하이얀 뭉게구름

[4월의 시] 따스한 봄볕과 바람도 할머니에겐 고마운 선물이다 (할머니의 4월/전숙영 시인)

작성일 작성자 흰구름 나그네

 

할미꽃이 생각나는 계절

 

미국 살면서도 이맘 때가 되면

고국의 산야에 피고지는 할미꽃이 생각납니다.

아직 여기 미국서는 할미꽃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없어서 못 찾았는지 있는데도 못 찾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할머니의 4월이란 시가 왠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변변한 돋보기 하나 없이 장터에서

장사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랑해

 

 

 

 

 

 

 

 

 

할머니의 4월 
  
시장 한 귀퉁이
변변한 돋보기 없이도
따스한 봄볕
할머니의 눈이 되어주고 있다

땟물 든 전대 든든히 배를 감싸고
한 올 한 올 대바늘 지나간 자리마다
품이 넓어지는 스웨터
할머니의 웃음 옴실옴실 커져만 간다

함지박 속 산나물이 줄지 않아도
헝클어진 백발 귀밑이 간지러워도
여전히 볕이 있는 한
바람도 할머니에게는 고마운 선물이다

흙 위에 누운 산나물 돌아앉아 소망이 되니
꿈을 쪼개 새 빛을 짜는 실타래
함지박엔 토실토실 보름달이 내려앉고
별무리로 살아난 눈망울 동구밖 길 밝혀준다


 

(전숙영·시인, 전북 전주 출생)

 

 콜로라도 로키마운틴

 

즐겁고 행복한 4월 되세요.

아직도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도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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