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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일본생활


 

지금 이곳은 황금연휴 후반에 접어 들었다.

다들 산으로 들로 해외로 떠나는데,,,,

깨달음은 매일 회사 나가고,,,, 난 집에서 일하느라,,,,하루 하루가 가고 있다.

집에 돌아온 깨달음이 우리도 연휴를 즐기자며 느닷없이 가라오케를 가잔다.

술도 안마셨는데 뭔 가라오케냐 그랬더니 가서 마시면 된다며 어서 옷챙겨 입으란다.

집 근처 가라오케에 도착.

 

일단 1시간만 하기로 하고.

 

주문한 하이볼 (위스키에 탄산이 섞인 술) 이 나오고 깨달음이 바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일본 노래를 몇 곡 부르더니 나보고도 빨리 예약하라고 부추긴다.

너무 오랜만에 와서인지 내가 지금까지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도통 생각도 안 나고,,,

 

계속해서 찾고 있는데 깨달음이 한국노래를 입력하더니 모니터 앞으로 가서 폼을 잡기 시작한다.

안경까지 벗고!

변 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이 노래를 어떻게 알았을까?

누가 가르쳐 줬을까?

어디서 배웠을까? 

 

온 몸으로 열창하는 깨달음.

 

열창을 하고 자리에 앉더니 나한테 한 번 불러 보라고 내민 노래가  

이 소라의 [ 기억 해 줘]

 이 소라처럼 눈물나고 애절하게 불러 달라고 주문하는 깨달음.

[ ................ ]

 

 

 노래가 끝나고

도대체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더니 회계사 후배한테 한국가요 씨디를 한 장 받았단다.

회사에서 듣다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노래들만 외우기 시작했단다. 

이 소라 노래도 씨디에 들어있었단다.

[  ..................  ]

 

 

다음 곡으로 선정한 곡은 

이정석의 [사랑하기에]  

 

눈까지 감고 감정 표현하는 깨달음을 보고 있으니

얼척이 없어 할 말을 잃었다.

 

한 시간 지났다는 인터폰이 울리자 한 시간 더 연장하란다. 

[  ..................  ]

난 지금까지 한 곡밖에 안 부른 상태...

한국 노래 불러서 뭐 할꺼냐 그랬더니

6월에 제주도 가족여행 갈 때 가족들 앞에서 부를 생각이란다.

 

피곤한지 자리에 돌아와 한 숨 돌리더니 또 열심히 노랠 찾는다. 

이번 곡은

최 호섭의 [세월이 가면]

 

이 3곡 중에서 18번으로 결정한

이정석의 [사랑하기에]  

벌써 5번째 부른다.

안 질리냐고 물었더니 부르면 부를수록 애절해서 미치겠단다.

[  ..................  ]

 

 

 

2시간, 혼자 리사이틀을 마친 깨달음이 한마디 한다.

[ 한국 노래는 역시 가슴으로 불러야 제 맛이야~ ]

흐미~ 뜻은 알고나 불렸는지....

깨달음과 두번다시 가라오케 안 올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