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FA-50·수리온 조립 한창..KAI 항공기동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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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FA-50·수리온 조립 한창..KAI 항공기동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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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FA-50·수리온 조립 한창..KAI 항공기동을 가다

[한국 항공산업의 도전과 미래] 사천 KAI 항공기동 르포

세계일보 | 입력 2016.08.08. 18:45 | 수정 2016.08.08. 19:29







국내 항공산업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 사단 및 군단급 무인기 개발로 세계 10위권 수준으로 도약했다. 세계 6번째 전투기 수출국으로도 등극했다. 항공산업 불모지에 이룬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국내 항공산업은 또 다른 기적을 꿈꾸고 있다. 다름아닌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이다. 국방 최대 연구개발 사업으로 사업 성패에 따라 국내 항공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항공우주산업의 세계 7위권 도약을 꿈꾸는 국내 항공산업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IQAF 5018, PH17 003’

항공기 꼬리 날개에 적힌 낯선 영문 글자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라크와 필리핀으로 각각 수출되는 ‘FA-50’ 국산 경공격기였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파생형 기종이다.

지난달 26일 찾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동. FA-50과 수리온 헬기의 최종조립을 담당하는데, 국내 항공산업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곳이다. 6600여평에 달하는 공장 내부는 도색 작업이 채 이뤄지지 않은 연두색 FA-50에서부터 짙은 회색계열 완제기까지 빈 공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동에서 이라크와 필리핀 등지로 수출될 국산 FA-50이 최종 조립되고 있다.
순간 이곳이 과연 한국이 맞나 싶었다. 해외 유명 항공기 생산업체 공장 견학을 갔을 때나 봤음 직한 광경이 펼쳐진 때문이다. 자부심 같은 것이 가슴 한편에서 꿈틀댔다.

항공기 조립공장 특성상 기둥 하나 없는 공장 벽면에는 도약하는 국내 항공산업의 위상을 말해주듯 대형 태극기와 KAI 깃발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지만 공장 내부는 후텁지근한 공기로 가득했다. 마침 경남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근로자들은 바쁜 손을 놀리며 쉼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드르륵” 하는 소리가 연신 고막을 때렸다.

이곳에는 FA-50을 위한 2개의 조립라인이 가동되고 있었다. 수출 물량 탓에 FA-50의 경우 월 1.5대 납품에서 월 5대 납품으로 생산 일정이 당겨진 상태였다. 조립라인 2개만으로는 벅차 보일 정도로 공정은 분주했다.

최종조립을 위해 늘어선 수출용 FA-50.
조립라인 맨 끝에는 이라크에 납품되는 18번째 FA-50과, 필리핀 수출용 3번째 FA-50이 나란히 자리했고, 바로 뒤로는 우리 공군에 넘겨질 마지막 FA-50이 ‘ROKAF 60’이란 이름을 달고 대기 중이었다.

2개의 FA-50 조립라인 바로 옆에는 우리 육군에 납품될 ‘수리온’(KUH) 헬기 조립이 한창이었다.

이미 1차분 24대가 육군에 납품된 데 이어 2차분 66대가 순차적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KAI 관계자는 전했다.

공장 입구 한편에선 F-15 전투기 주익과 중앙 동체 조립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항공기 조립은 컨베이어 벨트가 쉼없이 돌아가는 자동차 생산라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공정은 컴퓨터로 자동화돼 있지만, 일일이 수작업으로 조립이 이뤄지다 보니 작업 진척 속도가 더딘 편이다.

완제기를 구성하는 전체 부품 수가 30만여개에 이르고, 동체를 접합하기 위해 필요한 볼트와 너트 개수만 해도 4000여개에 달한다. 완제기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작업량과 시간을 가늠하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안병윤 KAI 생산팀장은 “항공기동에서는 현재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다목적 전투기 FA-50,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생산된다”며 “완제기 1대가 부품 기계가공 및 판금가공을 위한 부품동과 조립체를 제작하는 조립동, 최종 조립을 위한 항공기동 등 전 라인을 도는 데 통상 6~7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 사천을 중심으로 운집한 KAI의 1, 2차 협력업체는 175개 달한다.

이들 업체와 함께 KAI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국은 30년 전만 해도 항공기 제조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항공산업은 대기업 삼성, 현대, 대우에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그랬던 항공산업이 이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05년 말 매출 6771억원, 차입금 8789억원, 부채비율 375%에 달했던 KAI는 지난해 매출은 2조9000억원으로 늘고, 차입금(4522억원)과 부채비율(131%)은 급감했다.'조선은 지고 항공산업이 뜬다’는 세간의 얘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사천=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KAI 항공기 수출 변천사

[한국 항공산업의 도전과 미래] 2011년 인니 수출 계기 T-50 부각, '연비·안전·성능' 갖춰 경쟁력 확보

세계일보 | 입력 2016.08.08. 18:44 | 수정 2016.08.08. 19:19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01년 인도네시아에 기본훈련기 ‘KT-1’ 수출을 시작으로 총 137대의 국산 항공기를 해외에 수출했다. 지금까지 누적 수출액만 34억달러(기체 구조물 포함)를 넘어섰다. 2000년 KAI 전체 매출액에서 13.4%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2015년 62%로 급성장했다.

수출을 이끈 효자 종목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다.

한국 공군의 요구에 맞춘 T-50 고등훈련기는 개발 초기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훈련기로는 과도한 성능 탓에 ‘오버 스펙’이라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2002년 개발을 마치고도 경쟁기종에 비해 20∼30%나 높은 가격과 사양으로 세계시장을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2010년 싱가포르, 2012년 이스라엘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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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실패의 아픔을 딛고 T-50이 날아오른 것은 2011년 인도네시아 수출이 발판이 됐다. 2013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라크 수출과, 이어진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은 국산 항공기 수출에 전기를 마련했다. T-50의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빛을 본 것이다.

이후 세계 고등훈련기·경공격기 시장에서 T-50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베스트셀링 항공기로서의 발판을 구축했다. 과거 탄약 등 단순 구성품 위주의 국내 방산수출이 기술·자본 집약적 상품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사실 이러한 T-50 수출 성공은 우리 공군이 운영과정에서 그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공군 수요를 기반으로 KAI는 TA-50 전술입문기, FA-50 공격기 등 다양한 파생형 기종 개발에도 나설 수 있었다.

KT-1 기본훈련기도 공군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국산 항공기로는 최초로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19일 “세네갈 공군과 ‘KT-1S’ 훈련기 4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T-1S는 기본훈련기 ‘KT-1’을 공격기 모델로 개조해 만든 세네갈 수출용 훈련기다. 지난해 방문한 세네갈 대통령을 상대로 펼친 정부와 업체의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KAI는 KT-1이 경쟁기종 대비 연료효율성이 30% 향상됐으며, 운용유지비용 역시 60% 수준으로 절감돼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KAI는 국산 헬기 ‘수리온’(KUH)을 기반으로 국내 관용시장 및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군용헬기 세계 6위권(700여대), 민·관용헬기 35위권(200여대) 운용국임에도 변변한 헬기 하나 만들지 못해 민·군용 헬기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KAI는 T-50, KT-1을 통해 축적한 고정익 항공기 개발 능력에 로터블레이드 등 난이도가 높은 회전익 기술을 추가해 헬기 생산 자립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수리온과 파생형 헬기의 국내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중동 등 20여개국에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KAI는 전했다.

특히 KAI는 올해 말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 ‘APT’(Advanced Pilot Training·옛 명칭 T-X)에도 제안서를 제출해 국산 항공기 수출사에 남을 도전을 준비 중이다.

최상열 KAI 완제기수출실장은 “항공산업은 한국에서는 새로운 분야이고, 항공기를 판매하는 분야는 정해진 틀이 없다. 따라서 열린 마음과 개척자 정신으로 도전해야 한다”면서 “비상을 꿈꾸는 국내 항공산업을 국민들이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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