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올해는 조금 일찍왔다.

오늘 새벽녁에 왔다갔다.

우리 집 담장아래 서 있는 산당화나무가지에 앉아서

"홀리리 홀릴리" 노래부르다갔다.

 

해마다 오월이면 새들이 찾아와 노래를 부르며 놀다가곤했다

올해 첫 만남은 4월 27일 새벽이었다.

새벽부터 찾아온 새는 "홀리리 홀리리" 노래부르며 늙은 우리내외의 새벽잠을 깨워놓고 갔다.

 

몇년전 일이었다.

아마도 오여 년전이었을 것이다.

아침나절이었다.

그날도 새들을 목을 쭉빼고 목청 한껏 가다듬고 노랠불러댔다.

그날따라 집사람은 이런저런 일로 간밤에 잠을자지 못했는지 이리뒤척 저리뒤척, 뒤척이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집사람이 살며시 창문을 열고 내다보며 말했다.

"잠좀자자. 오늘은 그만 놀고, 담에 오거래이!"

말끼를 알아들었는지 새들은, "포롱!" 날아갔다.

그리곤 새들은 한참동안 오지 않았다.

근 열흘만에 우리 집 산당화나무에 찾아온 새들은 노래를 곱게 부르다가 배가 고팠던지,

푸른 하늘로 훨훨 날아갔다.

 

새들아, 고운 새들아!

올해도 변함없이 우리 집 찾아와, 우리 내외에게 고운노래 들려줘서 참으로 고맙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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