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순흥선비촌 죽계루 앞마당에서 열렸던 '어르신 골든벨에 참가했다가 19문제까지 통과했으나,

스무고개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결승 직전까기 내달았으니 내 실력으론 많이 버틴셈이었다. 물론 눈치껏 컨닝도 좀 한 덕분이었다.

 

순흥 청구리에 살고있는 정오순 시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집에 다녀가시라고 했다.

점심먹고 가겠다고 했더니 우리 집에 오셔서 드시라며 모시러가겠다고 했다.

선비촌 입구 선비상 앞에 기다리고 있었더니, 정 시인이 차를 몰고 데리려왔다.

 

정 시인은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다.

전북 순창이 고향이라고했다. 남도출신답게 소리도 잘한다.

이따금 우연스레, 정 시인댁을 방문하면 꼭 내집같이 편안하다는 맘이던다.

인생사는 그런것이다.

격식이나 품격에 너무 집착하면 인간관계가 소원해진다. 가까운 이웃도 멀어지게 된다.

 

시레기국에 밥한그릇을 털썩 부어 말아서 먹는 밥맛은 꼭 그 옛날,

울 어매가 해주는 그 밥맛이었다.

편안하게 밥 한술 얻어먹고 나올 수 있는 집,

정오순 시인댁은 그런 집이고,

잔잔한 미소가 얼굴에 피어나게 하는,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주는,

정오순 시인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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