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유정 가는 길,

뉘집 대문 앞, 길에 빨간 고추가 널려있다.

갈햇살에 바짝 말려지면 저 고추는 방앗간을 찾아가 김장용 고춧가루가 될 것이다.

 

문경 가은에 있는 고향동네에 살고계시는 작은어매가 고춧가루를 택배로 보내오셨다.

커다란 골판지상자안엔 고춧가루와 함께 마늘과 고사리도 빼곡히 들어있었다.

엊그제밤엔 마늘을 까서 절구에 찌었다.

어제밤엔 집사람이 마늘장앗지를 담근다해서 또 마늘을 깠다.

 

가을이 익어간다.

스리슬슬 불어오는 갈바람처럼 빨리도 천천히도 아니게 스리슬슬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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