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할 땐 이따금 기차역을 찾아간다.

만남과 헤어지는 가슴짠한 모습을 만나보기 위해 기차역을 찾아간다.

눈어린 한낮에도,

초승달 떠있는 초사흘밤에도,

방랑병이 도지면 그렇게 기차역을 찾아 간다.

예천으로,

안동으로,

멀리 청량리로

저마다의 목적지를 찾아

사람들은 떠나가곤했다.

 

내일이 추석이다.

추석맞이 대청소는 어제 다했다.

어젯밤에 큰아들내외와 두 손녀딸이 내려왔다.

절당같은 집안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람사는 내음이 풍겨나왔다.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헤집고다니다, 핸들을 기차역으로 돌렸다.

대합실엔 오고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슬기 할머니,

민수 엄마,

새촘이 아빠

추석 잘쇠고 오시우.

문경아제가 안부 전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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