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30분,

집게와 20kg짜리 쌀포대를 자전거에 싣고 가흥교로 달려갔다.

먼저 온 동료 대여섯이 서천둑길 벤치에 죽치고 앉아있다.

"꽃동산에 살고있는 김 한 입니다. 오늘 첨 일하러 왔습니다. 첨이라 부족합니다. 도와주십시오."

"다들 그래요. 어려운 일도 아니라오."

또래의 노인네가 응원을 해준다.

"여기 커피한잔요. 가격은 오천 원이라요."

서너 살은 더 되어 보이는 안어른이 커피잔을 건넨다.

"아, 예! 잘 마시겠습니다."

따끈한 액체가 목을 타고 내려가자 가슴에 훈기가 감돈다.

오늘 기온은 영하(零下)3˚ 라지만 강바람이 엄청난지라 체감온도는 영하 7˚도는 될 것 같았다.

 

커피한잔을 나눠마신 뒤 우리일행은 서천둑길을 따라 쓰레기를 주어며 삼판서고택까지 치달았다.

그기에서 계단을 타고 강변으로 내려가서 산책로를 주욱 따라내려갔다.

매일같이 그렇게 다닌다고 하지만 산책로를 걷는 시민이 많다보니 버려지는 쓰레기도 많은가보다.

쓰레기기는 군데군데에 있었다. 담배꽁초가 가장 많았고 휴지, 우유펙 막걸리 통도 더러 눈에 띄었다.

 

다들 일흔이 넘은 듯 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두 발로 걷고, 두 손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그 얼마나 즐거운가.

두 눈으로 파란 강물과 하늘을 바라볼 수 있고, 두 귀로 맑은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그 또한 행복하지 아니한가.

우리는 시니어 아름다운 실버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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