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이야기/문경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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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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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흥교에서 200여 미터쯤 떨어진 서천둔치길 아래 잔디밭엔 누르스럼한 황구(黃狗) 한마리가 누워있었다. 개는 우리네 노인들이 서천둔치길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리를 할때마다 눈에 띄곤했다.

둑방길 아래로 내려가 잔디밭에 누워있는 개를 만나러갔다.

허리도 다리도 길쭉했지만,

힘이 없어보였다. 개는 몸뚱이가 좀 수척해보였다.

여남의 알의 개사료가 누워있는 개주위에 흩어져있었다. 누군가가 먹이를 준 것 같았다.

개는 수요일인 15일에도 그자리에 누워있었다.

유기견 같았다. 시청에 전화해서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 시청에서는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할테니 계시는 그자리에 그대로 계셔달라고 했다.

시청에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신고가 들어와 그 개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했다.

얼마후 동물보호단체에서 장비를 갖춰 개를 잡으려 왔으나 허탕치고 말았다. 개가 다른 개를 따라 어딘가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었다.

 

지난 17일 오후 네시쯤 시니어클럽에서 교육을 받고 나오다가 그 누런 황구를 만났다.

개는 주인을 찾은것 같았다.

개주인은 50대초반의 부유층으로 보였다. 사람도, 몰고다니는 까만 승용차도 품격있어 보였다. 멋스러워보였다.

부인이 말했다.

친구집에 개를 맡겨놓고 외국에 나갔다 왔더니 개가 집을 나가버렸다고, 나간개를 여기서 찾았다고.

그러면서 덩치큰개를 트렁크에 넣을 수도 없고 목줄을 구해와서 끌고가야하는데 난감하다고했다.

개주인은 집이 1km 가량 떨어진 대창레미콘 부근에 있다고 한다.

개는 길을 나서면 지나간 흔적을 남긴다. 개가 길을 가면서 한쪽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는 것은 그래서이다.

그 개는 좀 얼띠어보였다. 그래서 주인집도 못 찾아갔을 것이다.

'황구야, 동서남북도 분간 못하고 덤벙대는 얼띤 황구야! 이젠 집나오지 말거래이. 그랬다간 나쁜 사람만나면 클난대이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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