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을 찾아나서다/문경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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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물따라

찔레꽃을 찾아나서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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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꽃의 꽃말은 고독이다. 찔레꽃은 고독을 좋아하나보다.

 잎사귀가 지저분하다. 예초작업을 하느라고 먼지가 날아들었나보다.

 산비둘기 울음소리도, 뻐꾸기울음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윤사월이 끼어있어 계절의 바뀜이 늦어지나보다. 그래도 찔레꽃은 피어났다.

 그렇게 많던 찔레꽃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는 저 종택아래에도 찔레나무숲으로 가득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청도김 씨 병산공파종택 뒤 구수산기슭에 피어난 찔레꽃을 찾아나선다.

언제부터였는지 딱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문학을 알면서부터였으니 8여 년전부터였을 것이다.

나는 하고많은 꽃중에서 찔레꽃을 가장 사랑한다. 모란처럼 귀족적이지 않고,

장미처럼 화려하지 않는 수더분한 시골색시 같은 꽃, 찔레꽃!

사람의 혼을 매료시키는 백합향은 아닐지라도 코끝을 간질이는 은은한 향을 가진 찔레꽃,

나는 찔레꽃을 만나러 올봄도 어김없이 구수산기슭을 찾아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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