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문경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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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물따라

모녀/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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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애기 엄마가 유모차를 밀고 간다. 세발자전거에 기다랗게 손잡이가 달린 다목적 유모차다.

자전거엔 꼬맹이 공주님이 앉아계셨다.

근데 그 공주님 무에 그리 부아가 낳는지 "앙앙!" 울면서 간다.

공주님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엄마는 달랜다.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으니 속이 상했든지

엄마는 공주님 엉덩이를 팡팡두드려댄다. 그러나 공주님은 떼를 쓰며 울뿐 울음을 그칠 기세가 아니다.

엄마도 지지안으려는 듯 유모차에서 아기를 덜렁 들어내더니 길 위에 세워놓는다.

그리고 엄포를 준다. 울음 안그치면 때워놓고 가겠다고.

애기도 엄마에게 지기 싫은 모양이다. 누가 이기나 끝장을 보려는 듯 계속 울어댔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 했다.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엄마는 아기를 번쩍 들어 유모차에 태운다.

멀어져 가는 엄마와 애기의 모습이 잘 그린 수채화처럼 곱다. 저 꼬맹이 공주님 크면 노래는 아주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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