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밴드

(특별기획) TOP밴드 16강팀 기타리스트들의 기타 소개! - 2편 -

작성일 작성자 우리김씨

(탑밴드 갤러리-탐 앤더슨 님)

 

TOP밴드에 출연하고 있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들이 쓰는 기타는 도대체 어떤 기타일까? 

 1편에 생각보다 너무 많은 횽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줘서 상당히 당황했어. TOP밴드 출연자들 중에
여기 눈팅하는 횽들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라도 16강 진출팀의 기타리스트나 같은 밴드멤버 횽들
이 글을 읽고 '뭐? 니가? 니 까짓게 우리 악기에 대해 뭘 알아?' 하고 비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과 나와는 달리 기타에 대한  내공이 정말 장난이 아닌 횽들이 '개뿔 아는것도 없으면서 아는 척 하
고 있네~' 하고 콧방귀를 뀔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2편을 쓰기 위해 키보드 위에 얹혀있는 내 손
가락을 무겁게 짓눌렀어. 더군다나 기대했던 토요일 녹화 방청에 당첨되었는지 알아보려고 홈페이
지에서 당첨확인을 클릭하자 나오는 폭풍탈락 메시지를 보고 풀이 죽어 잠시 의욕을 잃기도 하느라
글을 완성하는데 더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 혹시라도 기다려줬던 횽이 있다면 늦어져서 미안하다
는 말을 꼭 하고 싶어.

  좀전에 말한것처럼 해박한 지식을 가진 횽들이나 아니면 기타리스트 본인들께서 혹시라도 이 글을 
읽다가 잘못된 점을 발견하고는 '왜 아는것도 별로 없는게 나대냐?' 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지만... 
내가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나의 얼마 되지도 않는 짧은 지식을 자랑하려는게 절대 아니고 기타리
스트의 기타나 기타사운드에 대해 잘 몰랐던 횽들이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얻는다면 그런쪽에도
관심을 가지고 방송을 보게 되어 일반적으로 밴드라 하면 보컬에 관심이 집중되는 (근데 또 탑밴드 
애청자들 보면 꼭 그런건 아닌거 같더라고 ㅎㅎ) 현상을 탈피해 더 폭넓고 재밌게 탑밴드 라는 프로
그램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어. 내가 능력만 되면 베이스나 드럼, 키보드, 
섹소폰, 퍼커션 등등 모든 악기에 대해 다 다루고 싶지만 기타 하나도 잘 알지 못하는 주제에 그런건 
불가능하니까 ㅎㅎ 다행이 드럼이나 베이스에 대해선 다른 횽이 좋은 글을 올려주고 있더라.
 
 기타에 대해 생소한 횽들이 무슨 외계어 보는 것처럼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용어사용이나 설명에 
있어 최대한 쉽게 쓰려했다고 해놓고선 1편을 지금 내가 다시 읽어보아도 그런 의도를 영 충족시
키지 못한거 같아서 부끄럽네. 이번 편은 더욱 노력해볼께. 

 아, 그리고 혹시 1편을 찾는 횽들은  (특별기획) TOP밴드 16강팀 기타리스트들의 기타 소개! - 1편 -
이 링크를 클릭하면 읽을 수 있으니 참고바래.


6. 하비누아주의 기타리스트 박찬혁
  - Gibson SG Special


 사실 지금 소개하려는 하비누아주 기타리스트 박찬혁 횽의 기타도 1편에서 펜더, 깁슨 위주로 다루었을 
때 같이 포함시켰어야 하는건데 1편이 너무 길어지다보니 어떻게하다 2편으로 넘어오게 되었어.

 하비누아주가 지금까지 보여준 경연에선 일렉트릭 기타는 사용되지 않았고 오직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만 들려줬지만 만일 24강 조별예선에서 중간 연습과정때 살짝 들려주었던 
'커피한잔'을 연주했다면 이 기타도 방송에 좀 더 오래 나왔겠지. 사실 경연에서 사용되지도 않은
기타를 소개하는게 좀 우스꽝스러울수도 있지만 최대한 한팀의 기타리스트라도 빼놓지 않고 소개
하고 싶은 마음에 넣게 되었어. '그럼 그냥 경연에 사용했던 어쿠스틱 기타를 소개하면 되지 않느냐' 
고 생각하는 횽들도 있겠지만 내가 일렉기타도 잘 모르지만 어쿠스틱 기타에 대해선 더 몰라서... 

 잠깐 삼천포로 빠졌는데 기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1편에서도 언급되었던 깁슨의 주력모델중
하나인 SG야. 헤드 로고와 어렴풋이 보이는 픽업으로 봤을 때 그 중에서도 SG Special 
모델이 아닐까 싶어


     
               앵거스 영                                         지미 페이지


 일단 락이나 일렉기타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횽들은 깁슨 SG라 하면 딱 떠오를 인물이 있지.
 바로 전설적인 그룹 AC/DC의 기타리스트 앵거스 영! 반바지 교복패션과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한 기타가 바로 이 깁슨 SG야. 헤비메탈의 아버지들중 하나인 블랙사바스의 
기타리스트 토니 아이오미(이 횽도 왼손기타리스트야)도 깁슨 SG의 매니아이고, 자신의 시그네
쳐 모델도 있어. 또, 그 유명한 레드제플린의 기타리스트 지미페이지의 더블넥기타도 이 깁슨 SG
라는거!

 여기서 잠깐 시그네쳐 모델이란 말이 지난 1편에서도 나왔지만 설명을 안하고 지나가서 혹시
라도 모르는 횽들이 있을까봐 부연설명을 하는데,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과 계약을 맺고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단 농구화를 출시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야. 농구화를 개발할 때 디자인이나 기능
면에서 마이클 조던의 의견이 반영되기도 하는 것처럼 기타의 시그네쳐 모델 역시 대부분 해당 
기타리스트 본인의 취향과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제작이 되지. 이렇게 악기회사와 계약하고 
자신의 시그네쳐 모델을 출시하거나 그 회사의 기존 악기들을 공급받아 연주를 하는 연주자들을 
'엔도서(Endorser)'라고 해. 예를 들면 에릭클랩튼은 펜더의 엔도서인거지.


 다시 깁슨 SG이야기로 돌아와서... 지미 페이지고 토니 아이오미고 뭐고 다 생소하다하는 횽들은 영
화 '스쿨 오브 락'을 떠올리면 돼. 주연인 잭 블랙이 완전 앵거스 영을 모티브로 한 듯한 캐릭터로 
등장해 깁슨 SG를 매고 연주하는 장면말이야. 뒤에 꼬마 기타리스트가 매고 있는 기타는 1편에서도 봤
던 깁슨 플라잉 V (AXIZ 양지완의 기타)야.
 
 SG의 특징중 하나라면 바로 헤드쏠림현상을 꼽을 수 있어. 다른 기타들보다 바디무게 대비 헤드쪽
무게가 무거운 편이고 스트랩 핀의 위치도 좀 무게중심이 안맞게 위치해 있어서 기타를 매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헤드쪽으로 점점 기울어지게 되거든. 그래서 연주중 잠시 멈추는 텀에도 왼손은 거들뿐! 
스킬을 써서 넥을 잘 받쳐줘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 
 깁슨 SG Special 의 가격은 한국 기준으로 신품이 130~150선이야.


7. PRS (Paul Reed Smith) 기타를 사용하는 기타리스트들

 자, 이번엔 PRS 기타를 사용하는 기타리스트들에 대해 소개해 볼께.
 그 전에 PRS 기타에 대해 짧게 설명을 하자면, 정식 명칭은 폴 리드 스미스이고 기타 제작자이자
회사설립자의 이름이기도 해. 폴 리드 스미스는 음악대학 재학시절 학점을 받기 위해 기타를 제작했
던 것을 시작으로 이후 기타수리공으로 일하며 기타디자인과 개발을 계속하게 되고, 펜더와 깁슨의 
장점을 조합한 최고의 기타를 만들겠다는 신념아래 결국 PRS 기타를 만들어내게 돼.

PRS 기타하면 흔히들 말하는 하이엔드(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군 중에서 기능이 가장 뛰어나거나 
가격이 제일 비싼 제품을 나타내는 용어)기타의 범주로 분류를 하는데 비싸게는 천만원이 넘어가는 
주문제작방식의 Private Stock 라인 제품들도 있지만 백만원 안쪽으로 팔리는 중저가형 라인인 PRS 
SE 라인업도 갖추고 있어. SE 라인 제품들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지. 그래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되는 다른 브랜드의 중저가형 라인보다는 가격이 좀 더 비싼편이야.

  
                        카를로스 산타나                                               마크 트레몬티

PRS 기타의 엔도서라면 뭐니뭐니해도 카를로스 산타나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Smooth라는 대힛트
송과 함께 부활한 산타나 덕분에 PRS 기타의 인지도도 더불어 올라가게 되었어. 린킨파크의 기타리
스트인 브레드 델슨이나 크리드, 얼터브릿지의 기타리스트인 마크 트레몬티도 PRS 기타를 사용하지.


 - S1 양선웅 횽의 PRS Santana III



 S1의 기타리스트인 양선웅 횽의 기타가 바로 PRS의 카를로스 산타나 시그네쳐 모델중 하나인
PRS Santana III 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국내에서 신품이 2007년~2008년 기준으로 400만원 정도
에 팔렸던거 같은데 지금은 어떨런지 모르겠네. 중고는 이베이에서 2000달러 (한화로 약 216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거 같아. 


 - 아이씨사이다 정형재, 전두영 횽의 PRS 기타들

 아이씨사이다 하면 많은 TOP밴드 시청자들은 아마 조별경연에서의 그 탑쌓기 퍼포먼스와 묵음 퍼
포먼스를 떠올릴 거야. 공연장에서 들려주는 음악말고도 보여주는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능력이지. 하지만 분명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씨사이다의 강
점이 단순히 보여주기 식 퍼포먼스에만 있진 않다는 거! 그거밖에 내세울 게 없었다면 16강 토
너먼트라는 높은 위치까지 결코 올라올 수 없었을 거야. 이 횽들 사운드도 굉장히 탄탄하잖아.
흔히 '펑크락' 이라고 하면 '시장표 싸구려 기타 아무거나 사서 펑크삘나게 페인팅이나 스티커 덕
지덕지 바르고 붙여서 장식한 뒤 무대에서 마구 험하게 굴리며 거친 사운드를 뽑아줘야 제 맛!' 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아이씨사이다의 기타 사운드가 굉장히 맘에 들어. 
힘이 넘치면서도 안정되어있는 느낌... 그 사운드에 PRS 기타가 함께합니다!...라고 말하면 무슨 
PRS 기타 판매원 같은 느낌이려나? ㅎㅎ



 다른 메이커와 마찬가지로 PRS 기타도 여러가지 모델이 있는데 위쪽 사진에 정형재횽이 쓰는건 
PRS Custom 22로 보이고 아래쪽 사진에 전두영횽의 기타는 PRS McCarty 모델같긴한데 확실히는 
모르겠어. PRS 기타는 구매할 때 옵션을 다양하게 선택하는데 그거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달라져. 
바디에 얹는 탑의 품질에 따른 등급, 프렛보드(넥의 지판)에 새겨진 인레이(장식)의 모양, 브릿지나
픽업커버를 금장으로 할 것인지의 선택 등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나고 그 외에도 여러 사항들에 대해 
옵션으로 고를 수 있는게 많아서 똑같은 모델의 기타를 쓴다고 해도 기타리스트들의 선호 스타일에 따
라 조금씩 다를수가 있어.

 자, 여기서 용어들이 좀 나왔지? PRS 기타를 대표하는 특징에 관한 것이기도 하니 이왕 PRS 기타를
소개하는 김에 설명을 하고 넘어갈께. 

 먼저 탑의 품질에 따른 등급이라고 하는 부분!
 기타를 만들 때 바디(몸통)부분을 한가지 나무로만 만드는 경우가 있고 소리의 보강이나 미관상의 이유
로 인해 앞면에는 다른 재질의 나무를 가져다 붙이는 경우도 있어. 이렇게 바디 윗면에 따로 올라가는
목재를 탑이라고 하는데 보통 마호가니 목재로 만든 바디에 메이플 목재로 된 탑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깁슨 레스폴이나 지금 살펴보고 있는 PRS 기타의 많은 모델들이 이런 스타일이야. 메이플 목재는 밝고
까랑까랑한 사운드의 보강이라는 측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무늬가 예쁜게 많기 때문에 외양적인 면에서도 
탑으로 선호가 되는데 무늬 모양에 따라 플레임드 메이플, 퀼티드 메이플 등등 여러 종류가 있고 PRS 기타는
이 무늬에도 등급을 매겨서 일반적인 스탠다드 탑 외에 흠 잡을데 없이 매끈하게 아주 잘 빠진 무늬를 가진 
탑을 10 top이라는 등급을 매겨 옵션으로 제공해. 당연히 10 top옵션을 고르면 가격이 더 올라가지. 10 top
이냐 스탠다드 top이냐에 따라 소리에도  차이가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아주 
가끔가다 나오진 하지만 그저 미관상의 차이밖에 없다라고 보는게 정설이야.

 두번째는 프렛보드(지판)에 포지션 마크에 사용되는 인레이(장식)에 대해 얘기를 해볼께.

     
          닷 인레이 (dot inlay)                           아이바네즈 Jem 7v의 화려한 인레이

 일반적으로 기타의 지판에는 3, 5, 7, 9, 12, 15, 17, 19, 21프렛... 이런식으로 포지션 마크가 찍혀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왼쪽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닷 인레이야. 물론 아이바네즈라는 기타회사에서 만
드는 스티브바이 시그네쳐 모델 Jem 7V 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화려한 인레이들도 있지만 가장 보편적
인게 저 닷 인레이지. 참고로 인레이는 보통 자개같은걸로 만들어.

 
    
         PRS 기타의 moon inlay                                   PRS 기타의 bird inlay

 PRS 기타는 인레이 또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닷 인레이 말고도 동그라미 안에 초승달
모양이 새겨져있는 문 인레이(moon inlay)와 새의 모양을 형상화한 버드인레이(bird inlay)를 옵션
으로 선택할 수 있어. 가격은 당연히 후자쪽이 더 비싸. 
 여기까지 읽고 위로 올려서 S1의 기타리스트 양선웅 횽의 기타를 다시 보면 이제 버드 인레이가 눈에 들어
오지? 재밌는 것은 저 새가 각자 하나하나 다 다르고 PRS 공식홈에 FAQ 코너에 가보면 이름도 하나씩 다 
있다는걸 알 수 있어. 3프렛에 있는건 송골매, 9프렛에 있는건 제비갈매기, 17프렛에 있는건 착륙하
는 참새... 뭐 이런식으로 ㅎㅎ

 PRS 기타 이야기를 끝내기전에 한가지만 더! 


 지난 1편에서 2stay의 기타리스트 양유열횽이 상대적으로 좀 저렴한 스콰이어의 스트라토캐스터를 쓴다고 
소개한 것을 보고 어떤 횽이 댓글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는데 탑밴드 12회 마지막에 소개되는 해운대 공연을 보면 
양유열횽도 PRS 기타를 쓰는 장면이 나오니 너무 안쓰러워 하지 않아도 돼...


8. 브로큰 발렌타인의 기타리스트 김안수, 변G
  
- Yamaha SG-2000


 이번엔 강력한 기타사운드를 자랑하는 브로큰 발렌타인의 두 기타리스트의 기타에 대해 소개해볼까 해.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야마하에서 주최하는 아시안비트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한 팀이니만큼 이 팀의
기타와 베이스는 전부 야마하 제품이야. 탑밴드 3회에서도 잠깐 화면에 나왔지만 상금 외에 우승상품으
로 받은 야마하의 악기교환권으로 득템한거 같아.
 야마하하면 다양한 악기를 만들어내는 회사로 유명하지. 펜더나 깁슨은 기타에 대해 전혀 관심없는 사람
들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야마하라는 회사는 워낙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
사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거야.

 그런데 사실 일렉기타에 한정지어 얘기하자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기타를 치던 시절엔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오래전 얘기를 하는것 같지만 그렇게까지 오래된 얘기는 아니고...) 야마하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진 않았어. 그렇다고 뭐 후져서 못 써먹는다고 악평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뭐랄까... 
안중에 없다는 느낌? 일렉기타하면 우선은 펜더나 깁슨 같은 미제 악기부터 떠올리고, 또 선호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본 메이커인 야마하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지. 또한 야마하 일렉기타
의 대부분의 모델이 중저가 가격의 제품들로 형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통은 저가의 입문용 기타
로 연습하다가 어느 정도 경력과 실력이 쌓이면 펜더나 깁슨같은 고가의 악기로 갈아타는 테크트리를 
많이들 타는 추세 상 야마하 기타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 밖에 없었어. 

 하지만 지금 여기서 소개하는 브로큰 발렌타인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는 야마하 일렉기타 중에서 꽤
인정받는 명기이자 고가의 모델이야. 위에서도 언급했던 카를로스 산타나가 PRS기타로 갈아타기전에
애용했던 기타중 하나가 야마하 SG야. 



 브로큰 발렌타인의 김안수 횽과 변G 횽이 쓰는 기타는 야마하 SG중에서도 SG-2000 모델인 것 같은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김안수 횽의 경우 피크가드(피킹할 때 기타의 바디를 건드려 바디에 기스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부품)를 제거했어.

 넥 쓰루 (neck thru) 스타일

 야마하 SG-2000의 특징 중 하나는 넥과 바디의 접합 방식이 넥 쓰루 (neck thru)스타일이라는거야. 
우리나라에선 쓰루넥이라고도 많이 표현하는데 여기에 대한 설명은 1편에서 했었지? 다시 짧게 설명하자면 
넥 쓰루 방식은 넥을 바디를 관통할 정도로 길게 만든 다음 넥 옆에 양쪽으로 바디를 붙이는 방식으로
바디와 넥이 일체형이라 현의 진동이 손실없이 바디로 전달되어 서스테인이 굉장히 길게 유지된 다는 
장점이 있어. 다시 말해 줄을 한번 튕겼을 때 음이 오래 유지된다는거지. 

 또 다른 특징이라면 마호가니 목재를 사용한 기타가 전반적으로 무거운 편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마호가니 바디 기타보다도 더 무게가 나가는 편이라는거! 이 무거운 기타를 매고 큰 액션을 취하며 멋지게 
연주를 한다니... 브로큰 발렌타인의 두 기타리스트에게서 뭔가 마초적인 멋이 느껴지지 않아? ㅎㅎ
  야마하 SG-2000 신품은 한국에선 약 30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어.



9. TOXIC 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김정우
  
- James Tyler Studio Elite Burning Water


 톡식 김정우 횽의 기타에 대한 얘기는 갤에서 자주 나왔던 걸로 기억해. 많은 횽들이 궁금해 할 바로
이 기타는 라떼라떼의 베이스양반횽이 갤에서 말하길 20만원대의 기타라고 했지. 바디에 페인팅 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은 원래 그려져 있는건 아니고 아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그린거래. 
톡식 펜까페에 가보면 이 기타에 고흐 그림 페인팅을 하기 전 상태로 공연하는 사진들도 있더라. 재밌는 건 
이 기타말고 레스폴 모양의 기타에도 똑같은 그림을 페인팅 해놓은게 있더라고. 그리고 방송에는 안나왔지
만 펜더의 스트라토캐스터를 연주하는 사진도 있고 존 써(John Shur)같은 비싼 하이엔드 기타를 매고 연주
하는 사진도 있는 걸로 보아 기타를 참 많이 보유한 것 같아. 
  어쨌든 여기서 소개하려는 기타는 저 고흐그림 기타가 아니고... (헤드에도 페인팅을 해놔서 어디 기타인지 
모르겠어...) 


 바로 조별예선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 잠깐 나왔던 이 기타야. 기억나?
 이 기타 역시 소위 하이엔드급으로 분류되는 제임스 타일러의 기타로 스튜디오 엘리트 버닝워터
모델이야. 제임스 타일러 한국공식딜러 판매처에서 현재 548만원이라는 가격에 팔고 있어. 제임스
타일러하면 일렉기타 제작의 장인으로 유명한데 전통적인 제작방식으로 워낙 소량만이 생산되기 때
문에 희소가치도 상당하고 자연히 가격도 쌜 수 밖에 없어. 어쿠스틱 기타로 유명한 테일러(Taylor) 
가 아니라 James Tyler 이니까 혹시 착각하는 횽들이 없길. 

                                                       
 제임스 타일러 기타는 클린톤도 굉장히 섬세하고 청량한 느낌이지만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의 넘치는
힘도 상당한, 범용으로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기타야.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하이엔드 기
타들이 사운드 면에서 톡톡튀는 개성보다는 범용적으로 다양한 사운드를 구사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긴 해. 우리나라 최고의 세션 기타리스트라는 함춘호 횽도 제임스 타일러 기타를 애용하고 가왕
조용필 횽도 제임스 타일러 기타를 사용했었다지.
 
 
                              제이파워 1차 예선 당시 기타를 쳤던 장재원 횽

                        그룹 '학동역 8번출구'의 탑밴드 2차예선 당시 모습

 기타에 관심이 많고 TOP밴드를 자세히 시청한 횽들이라면 제임스 타일러 기타가 화면에 몇 번 더 등
장했었다는걸 알 수 있을거야. 제이파워의 2차예선 장면 때 밴드를 소개하면서 통편집 당했었던 1차예선 
모습을 잠깐 보여줬는데 거기서 기타리스트 장재원 횽 (장재원 횽이 이문세 월드 투어 콘서트 세션으로 
참가하느라 2차 예선부터 지금 제이파워의 기타리스인 서강희 횽이 투입되었다고 해)이 치던 기타도 제임
스 타일러의 기타고 2차예선에서 탈락한 팀들중 학동역 8번출구라는 팀의 기타리스트가 치던 기타도 제임
스 타일러의 버닝워터 모델이야. 

 당연한 얘기겠지만 버닝워터 바디의 저 화려한 무늬는 기타마다 똑같을 수 없고, 다 다르게 마감되어 
있기 때문에 더 예쁘고 멋진 무늬의 기타를 득템하는 것에는 운도 따라야겠지. (위에서도 말했지만 많이 
쌓아놓고 파는 기타가 아니라 소량으로 제작, 입고되기 때문)


10. 제이파워의 기타리스트 서강희
  
- Tom Anderson Drop Top




 제이파워 기타리스트 서강희 횽의 기타는 탐 앤더슨의 드랍탑 모델이야. 탐 앤더슨 역시 하이엔드
기타라하면 떠오르는 메이커인데 요즘에는 제임스 타일러나 존 써에 밀려 예전보단 인기가 좀 떨어진
감이 있지만 여러 스타일의 음색을 뽑아낼 수 있는 뛰어난 범용성으로 인해 세션맨들에게 특히 인기
가 많은 기타야. 제임스 타일러나 존 써도 마찬가지로 펜더나 깁슨 같은 개성강한 전통의 기타보다
범용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을 소화해야 하는 세션맨들이 선호하는 메이커들이지.

 특히 탐 앤더슨 기타 같은 경우는 설립자 탐 앤더슨이 쉑터라는 기타회사에서 기술개발, 픽업
디자인을 담당했던 사람인지라 픽업의 다양한 활용이라는 부분에 있어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스위치루 라는 시스템을 이용한 픽업 조합의 많은 경우의 수를 통해 정말 다양한 톤을 뽑아낼 수 
있는게 탐 앤더슨 기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거든. 참고로 탐 앤더슨 기타사진에서 싱글픽업
처럼 보이는 픽업들은 외관상만 싱글픽업으로 보이지 실제로는 싱글픽업을 두개 겹쳐놓은 싱글형 
험버커 픽업이야. (※ 험버커니 싱글픽업이니 하는 말이 생소한 횽들은 1편 처음부분을 다시 보면 알
수 있을거야.) 싱글픽업이 없다고 해서 싱글 픽업의 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은 아니고 험버커 픽업
의 두 코일중 하나만 활성화 시켜 싱글코일 픽업소리를 낼 수도 있어. (탐 앤더슨 기타만 이런게
가능한건 아니고 다른 기타 메이커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픽업조합을 가능하게 해서 다양한 톤을 뽑아낼 수 있게 하는게 스위치루 
시스템의 핵심이야.

 근데 이 극강의 범용성이란게 큰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탐 앤더슨 기타의 단점으로 꼽히
기도 하는 부분이야. 뭔가 좀 기계적인 느낌이 든다는 거지. 이것저것 못하는 것 없이 다 잘하는데 
뭔가 어느 방면에 특화된 개성은 부족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펜더나 깁슨 같은 기타를 치다가 탐 앤
더슨 등의 하이엔드 기타로 갈아탄 사람들 중 일부는 펜더와 깁슨 특유의 그 개성강한 소리를 그리워
한 나머지 원래의 기타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취향으론 탐 앤더슨의 이런 범용성이 참 마음에 들어. 그리고 또
기게적이다 뭐다 하지만 탐 앤더슨만의 매력있는 소리라는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제이파워가 조별공연에서 연주했던 Run to You를 들어보면 탐 앤더슨 기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
을거야. 또, Siam Shade라는 일본 그룹(이 팀의 기타리스트가 탐 앤더슨 매니아)의 Triptych이라는
노래도 탐 앤더슨 기타의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노래인데 그룹 이름이나 곡 이름이 생소한 횽들이
라도 들어보면 '아~ 이 노래!' 라고 할 수 있을만큼 여기저기에서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야.

 탐 앤더슨 드랍탑 모델들의 신품은 국내에서 대략 450만원 이상 선에서 구할 수 있어.


 아... 이것으로 모든 소개가 대충이나마 다 끝난것 같아. 일렉기타 및 기타리스트에 한정된 특집기획이었
기 때문에 미처 소개를 하지 못한 번아웃하우스와 POE 횽들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야...

 밴드 음악, 그리고 밴드 음악에 쓰이는 장비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다양한 악기를 구경하고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연주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는 이 TOP밴드라는 프로그램이 정말 축복같은 프로그램같아.
TV의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많고 다양한 악기의 모습과 소리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격하게 TOP밴드를 아끼는 입장에서, 부족한 이 글이 안그래도 무궁무진한 TOP밴드의 재미를 만끽하는데 
0.1그램이라도 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며 글을 마치도록 할께. 
 길고 지루한 글 끝까지 읽어준 횽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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