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휴가같았던 4년만의 시댁나들이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시어머니의 90세 생신파티를 해 드리기 위해

4년만에 시댁 나들이를 했다.


시댁 입구  

도로 양옆과 집뒷면 들판이 다 시댁 소요

(엄청 시골이라 땅과 건물을 다 합해도 재산은 얼마되지 않는다)


눈이 오면 집앞까지 눈을 다 치워야 하는데,

왜 이렇게 집을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지었는지?   

(불도저로 눈을 치우는 분께 눈치우는 일을 맡겼다)


행정구역 전체 인구가 500명쯤 되고, 

  학교와 관공서는 11키로쯤 떨어져있다.  


시어머니 혼자 젖소 키우시고, 농사 지으시다

(시아버지는 목수셨는데,

술을 좋아해서 시어머니가 실질적으로 가장이셨다)

 연금수령 (62세) 시작과 동시에 농사와 젖소키우기를 그만두셨다.

* 농사는 자유가 없으시다고.

  


시댁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시댁 앞 도로

2000년까지 흙먼지가 날리던 신작로였는데,

아스팔트는 깔지 않았지만,

아스팔트를 살짝 입혀 흙먼지가 나지 않아 좋았다.



사진앞부분은 시어머니 텃밭이었는데, 풀밭이 되었고,

예전에 젖소 키울때 사용했던 외양간은 (빨간색과 청색 지붕)

언제 페인트를 칠했는지 새 건물이 되었네.

(다음에 팔때 외양간이 있슴, 매매가 유리하기에 건물을 유지해야하고,

건물을 유지 하기 위해선 페이트 벗겨지면 페인트 칠을 다시 해야한다)

그 앞의 작은 흰색 건물은 우유통과 치즈와 버트 관련 기구들 보관창고

다 쓰러져 방치된 건물은 곡식과 씨앗 보관창고


집 뒤편 들판 



 시어머님 손님들도 전날 오셔서 시어머니 댁에 묶으시는데다  

 집안 전체가 잡동사니로 가득차 있기에   

두 시누가 친구들과 함께 각자 캠핑카를 가져와

  켐핑카에서 자고, 음식도 밖에서 해먹으면서

캠핑온것처럼 지냈다.


시누남편이 음식 당번을 맡아주어서  

시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사촌과 오촌부부

그리고 우리가족들도 캠핑온듯 함께 즐겼다.


시어머님 손님들과 그동안 몇번 만났지만 

그때마다 잠깐씩 인사 나눈 정도였는데,

 2박 3일 함께 하면서 친분도 생기고, 

 사람들이 많으니 이야기 거리도 많고,

또 식구들 모이면 난 작은시누와 함께 설겆이 담당인데,

1회용 접시를 사용해 설겆이도 하지 않고,

나또한 놀러온 사람처럼 지내 좋았다.



금요일 저녁 - 햄버그와 구운 옥수수

시누 남편이 식사담당을 맡았는데,

사진 찍기를 싫어하기에 굳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






지하실 딸린 2층집(방 4개, 창고용룸 2개)에

시어머니 혼자 사시는데도

 몇십년동안 버리지 않으시고 모아둔 온갖것들로 

 집안이 발디딜틈이 없는데다,

그런 집안에 있기 싫어서 밖에서 진을 친 사람들.

 

대공항을 겪어신 시어머니는 

70년대 리더스 다이제스트 잡지책부터

온갖 프라스틱 통과 식빵봉지까지 버리지않으시니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숨부터 나온다.

4년전에 갔을때보다 더 쌓여있었다.

* 시어머님이 본인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해

치우지도 못하고, 또 치울 엄두도 나지 않는데,

내가 시누들이라면 엄마와 싸워서라도 버릴텐데,

미국의 부모자식들은 한국의 부모자식들과 달라서인지

시누들은 엄마와 싸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친정엄마 흉만 본다. 


냉장고 3대, 냉동고 3대도 온갖것들로 꽉 차있는데, 

먹을수 없는것들이 훨씬 더 많다.

냉동실 중간부터 아래쪽은 10년 이상씩 된 것들도 있다고.

냉동실에 보관할때 날짜를 꼭 기입해두신다.


집에 마요네즈나 케찹이 있는데도 식품점에서 세일만 하면

혼자사시면서 또 몇개씩 구입하신다.

다음에 또 세일 하는데.

그래 찾아보면 뚜겅도 열지 않은채 

유통기간이 1년이상 넘긴것들이 수두룩하다.    



 집안에서 온전한곳은 벽면 윗부분뿐이다.


음식 담당 (큰시누남편)

* 사진 찍는것을 아주 싫어하기에 내 블로그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양해를 구하고서 안볼때 찍었다.   

 

고인이 된 작은시누 남편의 절친으로 두 부부끼리 친구가 된 그렉과 팸

아침 메뉴 - 와풀, 베이컨과 소세지



시댁 가는 길


한산한 도로와 도로 주변에 핀 양생화들을 보며

눈도 마음도 아름답고, 평화로왔다.

 

미시건 호수 주변도로를 달리다 

잠시 멈춰 호수가 모래밭을 거닐었다.



전신사진이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는데,

 사진이 잘나와 나를 위해 상반신만 올려보았다. 



생신파티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지만

금요일 아침에 출발하면 시카고 출근차량과 만나기에 

목요일 저녁때 러시아워 지나 출발해서

중간지점에서 1박해 시댁갈때 여유가 있었고,

올때는 미시건이 우리보다 1시간 빠르고, 

또 일요일이라 도로체증 시간대가 늦어 잘왔다.

   


대한민국만큼이나 넓은 저 미시건 호수를 보면서

내 친정부모님과 고모님들이 저렇게 넓은것이 어째 호수냐 바다지 했다.

넓다고 바다가 아닌데...




시댁은 미시건 북쪽 끝에 위치해 있어

(우리집에서 9시간)

겨울이 빨리오고, 눈이 많이 내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때

시어머니께서 미시건 남쪽에 사는

두 시누네로 오신다.  


그런데다  집안이 그 모양이고,  

또 자식들과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라     

우리도 시누들도 방문이 뜸한 편이다.   


북쪽끝이라 여름에 시원하니

가족들이 같은 시기에  휴가삼아 가서 같이 놀다오면

가족끼리 정도 생기고,

시어머니도 자식들이 와 주어서 좋을텐데...

(장모가 사위한테 한상차려 줘야 하는것도 아니라,

사위와 며느리, 아들이 식사담당해줄텐데).


왜 그렇게 사시는지?

자식들 말도 좀 들어시면 좋을텐데...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어머니께 작별인사 드리면서

100세 생신때 또 파티 해 드리겠다고 했더니 

95세 생신때 파티해 달라고 하셔서

그러겠다고 말씀드렸다.


언제 또 시댁에 가게 될런지?

친정엄마와 가까운 편이 아니라서

시어머니에게 딸처럼 살갑게 잘 해 드리고 싶었는데...


아무튼 시누들과 달리 우린 어머니 집에 잤지만,

시누들이 캠핑카를 가져오고, 또 시누남편이 음식을 맡아주고,

시누들이 좋은 친구들을 데려오고,

시어머니 생신파티도 성공적으로 잘 마쳤고,

남편이 내 의견을 잘 들어주어서

시댁 나들이가 여름휴가 간듯했기에

이번이 그동안 시댁 방문중 가장 좋았다.



2017.  7.  31. (월) 경란


* 추신 :  다음글 - 시어머니의 90세 생신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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