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돌리다 느낌이 이상해

손으로 목을 만져보니  

오른쪽과 왼쪽 귀밑에 각각 멍울이 만져졌다.

*조직검사 결과 암은 아니지만

6개월에 한번씩 검진이 필요하다고.


아무튼 멍울이 예사롭지가 않았기에   

순간 임파선 암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최근에 내주위에 임파선에 이상이 생긴분들이 몇분이나 있었고,

임파선암은 이동하기에 위험할수 있다고) 

데이빗이 떠 올랐다.

데이빗 녀석은 아직 내 도움이 더 필요한데

혼자 잘 할수 있을런지?

그렉(남편)은 재혼은 할수 있을런지

눈치가 없었어 새 마누라랑 어떻게 살런지?

 가끔씩 이기적일때면 얄미웠던 남편이 걱정되었다.


그런데 나자신과 앤드류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아

녀석에게 쬐끔 미안했다.

울 친정엄마가 나를 믿었듯이 

나도 앤드류를 믿는건지?


퇴근한 남편에게 목에 생긴 멍울을 이야기 하면서

난 내가 혹시 잘못되면

당신이 재혼이나 할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했더니

남편왈 "당신은 평소에 건강식으로 먹었으니

괜찮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긴 혹시라도 다음에 혼자 남게되면 

재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라"고 했다.

혼자 살든, 재혼을 하든 본인 원하는대로 살면되는거고.


미국은 주치의가 있지만,

예약하면 몇주뒤에나 날짜가 잡혀

급할땐 응급실이라, 긴급진료센타를 찾아야하는데,

난 사고난 것도 아니고 해 

일단 의사에게 예약을 했다.

예약 사유를 물어 설명했더니

(정기검진은 이미 12월에 예약되어있기에) 

내 당당 의사가 다음날 바로 오라고 예약을 잡아주었다.


예전에 갑상선이 있었기에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게했고,

검사결과 목에 생긴 멍울은 괜찮은데,

내 갑상선이 많이 커졌다며  

   갑상선쪽 전문의에게 연결해 주었다.  


갑상선 전문의도 

몇일뒤에 바로 진료받을수 있도록 해 주었는데,  

의사가 해외 세미나가 있어

조직검사를 몇주 뒤에서야 했고,

 검사 결과 갑상선암은 아니지만,

6개월뒤에 다시 오라고.


남편은 내가 괜찮다고 하지 않았냐며

6개월 뒤에서 이상없을텐데

괜히 오라고 한다며 불평을 했다.

 

내가 낙천적인 미국 사람들을 닮으려고 노력했더니

그래서 인지, 멍울을 발견한 첫날 

데이빗과 남편걱정에 잠이 오지 않았는데,

이런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잠못자고, 걱정하면 더 나빠 진다는 생각에 

그날 그날 주어진 대로

내가 무리하지 않고 할수 있을 대로 하며 지내려고했더니

조직검사하고,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별 걱정없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며 하루하루를 지냈다.


난, 할아버지 덕분에 엄청난 건강체질을 타고났는데,

 건강할때 내가 내 자신을 심하게 몰아친것 휴유증인듯.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스트레스 (과로) 또한 건강에 이롭지 않은것을.


운동할때면 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은 유혹이 들곤 했는데,

앞으론 운동이든 일이든 적당히 내가 할수있는 선에서 해야 겠다.


더 늦기 전에 경고를 보내준것에 고마와해야하나?


6개월 뒤에도 별일 없기를!


거리는 벌써 초겨울 무드인데,

우리집 뒷뜰에 아직 가을이 남았네.


햇살이 있을때 보면 단풍잎 색깔이 참 예쁜데,

해가 저물 무렵에 찍었더니 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2017.  11. 7.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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