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참으로 무서운 우울증 -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내친구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어제 아침 친구 쥬디가 천국으로 갔다.


지난 2016년 7월에 물가와 세금이 싼 

아리조나로 이사를 갔던 이웃친구 쥬디가 

 여름내 한낮에 40도씩 올라가는 

그곳 무더위와 낯선곳에 적응을 못하고, 고전하다

예전에 앓았던 우울증이 재발했다.


쥬디는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는데다

태어난 이후 줄곳 시카고 근처에서 살다 

 아무도없는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갔으니... 

(6개월뒤에 쥬디에게 아리조나를 권했던

 둘째딸 가족이 40분 거리로 이사를 가긴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쥬디와 연락이 되지 않아

자녀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우울증이 심각하다고.

차로 갈수 있는 거리였슴,

교회친구들과 한번씩 방문했을텐데..



어쩌다 약간 괜찮아지면

몇달에 한번씩 겨우 연락이 닿았다.


 이곳 근처로 다시 이사를 하면

옛친구들도 만나고,

교회도 다니면 본인의 우울증도 좋아질거라고

쥬디가 빌에게 간청을 해

지난달초에 다시 근처로 이사를 왔다.


 집매매와 이사시 비용이 많이 드는데,

돈 때문에 그곳으로 이사를 했기에

빌이 쥬디에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니

이곳에서 적응해 보자며 다독이다

쥬디 상태가 위험해지자 쥬디를 살리기위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통화시 집이 팔리는대로 이사올거라고 해

반가왔고, 하루빨리 쥬디의 집이 매매가 되도록

많은 친구들이 기도를 했다. 

 

그런데 이사한 뒤에도 우울증으로 인해

나를 비롯해 친구들에게 연락도 하지않고,

연락해도 응답을 하지 않고,

교회도 오지 않으니

  다들 모르고 있었다.


한참 지나서야

쥬디의 아들과 절친인 교인의 아들을 통해  

쥬디가 이사온것을 알게되었고,

몇번의 연락끝에 지난 토요일에

쥬디로부터 새 주소를 받아

그 다음날 일요일에 쥬디집에서 쥬디를 만날수 있었다.


심각할때 한달동안씩 식사를 하지 않아

정신병원에도 몇차례 입원을 하기도 했는데,

많이 야윈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자기가 너무 추하게 변했다고 해,

살이 빠져서 그러니

체중이 늘면 괜찮아 질거라고하고선

 쥬디가 좋아하는 불고기와 김치, 그리고 뽁음밥을 가져가

내 음식먹고 예전의 쥬디로 돌아오라고 하고선

오랫만에 둘이서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다.

쥬디를 위해 기도를 해 주고,

다음엔 둘이서 좀 걷자고 하고선 헤어졌는데,

그것이 쥬디와의 마지막 이었다.

  

그날 만났을때 쥬디 상태가 나빠 보이지 않아

좋아 지고 있나보다 생각했는데,

그날 오랫만에 기분이 좋았을때라고,


토요일날 통화하고 싶지 않다며

다음에 통화하자고 했을때

집으로 찾아갔어야 했는데...


일요일 아침,

교회 근처도 가지 않는 쥬디 남편 빌이

쥬디에게 교회 데려다 주겠다고 했는데,

쥬디가 싫다고 거부해,

화가난 빌이 개와 함께 나간 사이

쥬디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쥬디가 목숨을 끊은것은

우울증이란 악마 탓인데,

빌은 그때 자신이 집을 나가지 않았으면

그런일이 없었을거라며 스스로를 원망했다.

빌의 자녀들도, 나도 절대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했는데

앞으로 오랫동안 스스로를 자책하며 지내게될

빌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쥬디는 주님을 좋아해

평소에도 늘 하루빨리 주님계신 천국에 가고싶다며,

자신의 장례식엔 슬퍼하지 말고,

댄스파티를 하라고 했는데,

 남은 사람들은 아직도 충격에   

마음이 복잡하다.



이웃이었던 쥬디와 제니 그리고 나 셋이서

깔깔 그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제니와 쥬디, 둘다 우울증으로

스스로 생명을 끊었다.


쥬디, 제니 그리고 나


우울증, 참으로 무서운 병인듯.

두친구가 외로울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 많이 미안하다.  

둘이서 천국에서 재회했는지?



이제 좋아하는 주님 곁에서

근심과 불안 다 잊고,

편안히 영면하기를!



2018.  2.  19.  (월)  경란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