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워싱턴여행때 공항으로 찾아온 블로그 독자와의 인연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지난 여름 한국에서 미 동부지역을 여행온

내 친구와 친구가족들의 도우미로 워싱턴에 갔을때

버지니아에 사시는 S님이 공항으로 찾아오셔서 잠깐 만났다.

* 블로그에 당분간 블로그를 못한다는 공지를 실었더니

S 님이 그글을 읽고 공항에서라도 잠깐 만나고 싶다고

블로그로 연락을 하셨다.

또 다른분께서도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하셨는데,


S님과 약속이 먼저되어 양해를 구했다.


내 개인적으로 여행간것도 아니고,

친구와 친구가족들 도우미로 가는거라.


 공항에서 만난 S 님과 함께

너무 세련되셔서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톤까지)

약간 당황했다.


사진으로라도 한번도 본적도 없고,

영어 이름외엔 아는게 없는데,

S 님 왈 자기가 나를 아니 나를 찾겠단다.

워싱턴으로 가면서 어떤분일까 궁금했는데,

 워낙 상상력이 빈약해서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보기엔 좀 서울 깍쨍이 같으신데,

많이 소탈하시고, 또 나에 대해 잘 아니

첫 만남인데도 별로 서먹하지 않고,

우린 금방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에게 (나만?) 익숙해졌다.


나 만나려고 어려운 공항 나들이까지 했고,

친구 가족들이 금방이라도 나올테니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난 친구가족들 나오는지 신경쓰야지,

또 숙소까지 교통편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가 확인했던 숙소교통편이 맞지않아

S님이 공항 벤을 찾아주셨는데,

내가 인터넷에서 찾은 슈퍼 셔틀보다 공항 벤이 더 저렴했다.

 인터넷에선 왜 공항 벤을 추천해 주지 않는지?

 

S 님이 나와 내 친구가족들을 위해 공항으로 가져온 음식들


내친구 가족들은 내 블로그와 블로그에 대해 모르니

(블로그는 계속 읽다보면 그 사람이 내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

얼굴도 모르는 블로그 독자가 공항으로 만나러 오고,

또 정성이 가득든 음식까지 주니 깜짝 놀랬다.

만나기 몇일전에 필요한것 없느냐고 물어셔서



우리 일행들이 워싱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예정이라

 초면에 염치가 없지만, 생수를 부탁드렸다.

미국은 소매점과 할인점의 가격차이가 상당한데,


특히 생수가 심하다.

소매점에서 생수 한병에 1.75 - 3달러나 하지만 

할인점은 32개 6달러미만에 구입할수있다.

우린 일행이 많아 하루에 10병은 있어야 하기에  

초면에 죄송했지만, 부탁드렸다.


그런데, 세상에...

새벽에 집을 나선 나와 내 친구들가족을 위해

생수뿐만 아니라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까지 준비했고,

맛있는 한국제과점 빵에 한약제 몇가지나 넣고

피로회복에 좋다는 약수까지 끓여서 가져왔다.


이렇게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해서

공항까지 왔는데, 친구가족들이 나와

이야기도 별로 나누지 못하고 작별해 정말 죄송했다.

  그런데 시카고와 버지니아는 14시간 거리라 

다시는 만나지 못할수도 있는데,

어쩐지 다음에 또 그녀를 다시 만날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그때 신세갚으면 되지 하는 똥배짱이 튀어올랐다.

내가 점점 얼굴이 두꺼워지고 있는건가?


 어쩐지 다시 만날것 같다는 예감이 들더니

시카고 미술관에서 -  시카고에서 재회한 우리


처음 만난지 한달도 안되서

S님의 남편이 시카고로 출장을 오시게 되었고,

그녀는 아직 휴가중이고, 주말이라 내가 시간을 낼수있는데다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호텔 묶으니 당근 동행하시라고. 


그녀 남편이 시카고로 출장을 오시더라도

그녀의 일이 맘대로 휴가 낼수있는 일도 아니고,

내가 바쁘면 동행해서 시카고 오시라고 할수없는데,

시간이 딱 맞았다.

아시안 여자 2명에게 Large 피자가 배달되니

주변 사람들이 놀래서 우릴 처다 보았다.

Deep dish pizza 는 두께가 두꺼워서

한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른데,

치킨까지 주문했으니 놀랬나 보다.


피자 크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지 않고,

우리동네 딥디시 피자는 맛이 별로인데다

우린 평소 피자를 잘 먹지 않으니

우리 식구들 주려고 큰것 주문했다.


우리 시누들은 시카고 가게되면

딥디시 피자 먹고,

미시건까지 사 가져간다.


 

다음날 S님이 우리집을 방문해 다시 만나다.

내 출근 첫날이라 휴가도 못내

우리집에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간단하게 드시고,

(계획에 없었던 방문이라 준비가 되지 않았고, 출근한 핑게로)

 우리집에 잠시 머물다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 가셨다. 


내 미국친구는

"버지니아에서 시카고에 왔는데,

그것도 다운타운 호텔에 묶어면서

시카고 구경대신 우리동네에 왔다고" 하면서 놀랬다.

나도 내친구도 남편 출장에 동행했으면

 혼자서 시카고 구경했을텐데,


S 님은 댁이 워싱턴과 가까운 곳이라 땅값이 비싸

우리처럼 뒷뜰이 넓지 않아서

시골 분위기 나는 우리동네랑 우리집의 넓은 뒷뜰이

시카고 구경하는것 보다 더 좋단다.


촌사람은 도시를 구경하는것이 좋고,

도시사람은 시골이 좋은가보다.

 

블로그 덕분에

좋은 분들을 만나고,

또 인연을 맺게되니 블로그가 더 소중해진다.


시카고와 워싱턴, 길이 멀어서

만나고 싶다고, 만날순 없겠지만,

살다보면 또 이렇게 만날날 있겠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더라도

한번씩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또 누군가 말할 사람이 필요할때

전화상으로라도

언제든지 그 누군가가 되어줄수 있게되었슴.



2018.  9.  13.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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