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골프공보다도 작은 감홍시도 반갑네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우리 가족이 한국살때

큰아이가 감홍시와 곶감을 먹어보고는

맛있던지 좋아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감을 단어로만 알지

감을 먹지 않기에

단감이나 홍시,곶감은 

한국슈퍼에 가야 살수있고, 또 비싸다.


그래 미국으로 돌아와

우리집을 사서 이사한 첫해에 

뒷마당에 사과나무와 감나무를 심었다.


과일 나무는 기후와 토양이 중요하기에

우리 지역 날씨에 맞는 모종을 구해서 심었다.


그리고 몇년만에 처음으로 감이 열였는데,

도토리만 했다.


첫해는 첫물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음해도 작긴 마찮가지였고,

그 다음에도 매 한가지라

기후가 맞지 않나?

꽃사과처럼 이것도 원래 열매가 작은건가?


떨어진 감나무 잎 치우는것도 귀찮고 해

베어 버릴까하다가

 감잎으로 차도 만든다니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감잎차라도 만들수 있고,

또 작은 감이라도 발갛게 익어가는 것이 보기 좋아서  

그냥 두었다.


그런데 햇살좋은 어느날 

뒷마당에 빨래를 널다보니  

감이 쬐끔 많이 커 보여서

 자세히 보았더니 작지만 먹을만 했고,

이미 홍시가 된것도 몇개 있었다.


홍시 된것을 따서 얇은 껍질(막)을 벗겨서 먹었더니

나무에서 햇볕을 잘 받고, 익어서 인지

작아도 슈퍼에 파는것보다 더 달고 맛있었다. 

잊고 있었는데, 심은지 13년만에 달콤한 홍시가 되었네. 


감홍시가 작아서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파 먹지 못하고,

토마토 껍질벗기듯

가장자리 껍질을 최대한 살짝벗겨

한입에 쏙 넣어서 먹는데, 얼마나 달달한지.


나이가 먹을수록 단것이 생각나 초코렛을 먹곤하는데,

이 작은 감홍시가 초코렛보다 더 달콤한 

순간의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있다.  


한국은 단감도 흔해서

이곳에서 파는 단감크기의 감도 하품이라

시장에 팔지도 못한다는데, 

이곳에선 감이 귀하니까  

 이 작은 감홍시도 반갑고 고맙다.


작디 작은 감홍시를 먹어면서

물질을 대하는 마음 공부를 또 하게 되었다.


귀하기에 갖게 된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고마움!

 이 작은 감홍시와 

심은지 13년 된 감나무가 내게 준 선물이었다.


골프공보다 작지만 정말 달디 단 감홍시들

 

 너무 많이 열려서 더 작은듯.

지난번 강풍에 살아남은 고마운 감들

내년엔 미리 좀 속아내어서 감이 좀 더 커게되면 

익었을때쯤 홍시되기 전에 일부는 따서 

    감 빼때기를 만들어 봐야겠다.  


내 이웃들에게 감홍시와

감 빼때기 (감 말랭이) 맛을 보여주어야지.



20018.  10.  25.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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