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영하 30도 시베리아보다 더 추웠던 날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일주일전부터 예고했던 살인추위가 정말 왔다.

일기예보가 틀리길 바랬는데...


아침 9시에 영하 30도에 바람까지 불어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44 도라고.


이상기온탓에

항상 우리보다 훨씬 더 추운

미시건 북쪽끝 시댁은 물론이요,

시베리아보다, 일부 남극보다, 화성보다도

시카고와 우리가 더 추웠다고.


시카고의 추위는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지구촌 화제가 되었는지

한국, 남미, 호주에서 걱정을 해 주셨다.


그런데 이 미친 추위 덕분에

학교가 수, 목요일 휴교를 해

난 생각지도 않았던

2일간 유급 휴가를 얻었고,

데이빗 학교도 내일까지 휴강이고,


남편도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했다.


온도계보니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집안에서만 지냈는데,

 얼마나 추울지 살짝 궁금해져

실험삼아 잠깐 나가봤더니

숨을 들어쉬니 바로 폐가 어는것 같았고

공기가 얼음장같이 차가와서

바로 집안으로 들어왔다.

 

                                                             

 



                                           

햇살 가득한 파아란 하늘엔

구름한점없이 맑고 맑아

금방이라도 저 눈들이 다 녹여줄듯했는데...


집앞 동네 길외에 차도로도 다니는 차가 없었다.

뉴스에서 시카고가 추위로 유령도시가 되었다더니

우리 동네도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쥐죽은듯 조용했다.


                                                    


 

 

 기차선로가 얼어서 불을 피웠다고.


 

 생각지도 않게 얻은 이틀 휴가


바깥날씨가 냉동실보다 온도가 더 낮으니

만두 만들어서 밖에서 냉동시키기 딱이라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김치 만두를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만두 만드는 동안,

 날 행복해게 해줄 내 기쁨조 

 넥 플렉스에서 찾은 "로맨스가 필요해 2012"

검색해 보니 정유미 주연에 평이 좋았다.


만두 만들면서 보려고 드라마를 시작했는지?

드라마 볼려고, 만두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33살, 애틋하고, 아름답고, 발랄한  

 사랑에 대리만족하며

몇시간동안 만두 82개나 만들고나니 든든했다.

 

냉동실보다 더 낮은 바깥온도 덕분에

급 냉동


점심은 매일 떡 만두국으로


시베리아 보다 더 추운 날씨 덕분에

이틀 동안 유급휴가 얻어

달달한 로맨틱 드라마도 보고

맛있는 김치 만두도 만들었으니

감사해야 겠지만,

바깥에서 일하신분들과 노숙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러다 정말

영화 투모르가 언젠가 현실이 되는것은 아닌지?




2019.  1.  30. (수)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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