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평범했을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작은 즐거움들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좋은 날씨만큼이나 기분 좋았던 지난 금요일


지난 4월 중순이후 비가 좀 잦은것 외엔 

계속해서 날씨가 정말 좋은데,

지난 금요일 새벽엔 영상 9도까지 떨어져

약간 두꺼운 잠바를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 맘때 30도까지 올라가곤 했기에 

 시원한 북쪽으로 피서온 기분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애용하는 산책길에서 만난 노부부


 두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산책하시는

  노부부의 모습이 보기좋아 특별하게 인사를 드렸다.

(산책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 인사를 나누곤한다)

로이드할아버지(88세)와 조안 할머니(87세)


인사로 웃으면서 최근에 결혼하셨냐며

내 남편은 손잡고 걷는 남.녀는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결혼하지 않은 연인들일거라고 한다니까 

(나랑 손잡고 걷기 싫은 남편의 변명)

결혼한지 68년되었는데,

 외출할땐 항상 손을 잡고 다닌다며

  조안 할머니가 자랑하듯 말씀하셨다.

 

그래 결혼하신지 68년씩이나 되어 보이지

않는다고 했더니 그렇게 보이냐며 좋아하셨다.

 연세를 여쭤보고,

두분이서 다정하게 다니시니 참 좋다고했더니

 나이드니 친구들이 다들 천국으로 가 좋지않다고.

내 나이드신 친구들도 그렇다고 하시더라며

 나이어린 친구를 많이 사겨야할것 같다고했더니 

자기 친구 케롤이 젊은 친구들이 많아

카드를 100장씩 쓰더니

장례식때 젊은 친구들이 참 많이 왔더라고.  


 그래 두분이 함께 하시니 좋지 않으시냐며  

 오래 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시라고.


나보고 혼자 다니냐고 묻길래

아들이 저기 먼저 갔다고 했더니

위험 하니 조심하라셨다.


 이 길은 안전하다고 했더니

우리동네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곳에서 오셨는데,

당신들이 사시는 그곳 트레일도 그동안 안전했는데,

최근에 어떤 남자가 혼자가는 여자를 겁탈하려 했다고. 

웃으려고 난 매력적이지 않아 괜찮다고 했더니

넌 젊고, 예쁘단다.ㅎㅎ


블로그에 소개하고 싶어서, 허락을 구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로이드 할아아버지가

내가 한국인인것을 아시곤 반색을 하셨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52년에 평택에서 9개월간 계셨다고.  

그러면서 쓰고 계신 모자를 가르켜셨는데,

한국전에 참전한 재향군인 모자를 쓰고 계셨다.

그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한국 사람들은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 군인들의 희생에 감사드리며, 

그 희생을 잊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시간이 있슴 점심식사라도 대접하며

더 말씀을 듣고 싶은데,

그날 점심약속이 있었어 아쉽다며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고,

점심 함께 할 기회가 있었슴

 좋겠다며 인사를 드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책을 마치고 쉬고 계시는 두분을 다시 만나

20분 정도 여유가 있었어

잠깐 앉아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로이드 할아버지는 G.E 기술자로

78년에 한국(서울)에 출장을 오셨는데,

52년에 비해 엄청 좋아졌더라고.

그래 지금은 서울이 맨하탄처럼 고층빌딩이 많다고 했더니

티브에서 보셨다고.


로이드 할아버지가 손재주가 좋아서 못고치는것이 없고,

못 만드는것이 없고,

조안 할머니가 콧등과 코밑에 피부암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며

햇볕을 조심해야 한다며

의료보험 이야기가 나왔다.


노인 의료보험보다 재향 군인 의료 혜택이 더 크기에

재향 군인 의료 혜택을 받지 않느냐고 여쭤었더니

로이드 할아버지께서 은퇴했을때 재향 군인회에 찾아갔더니

 연금이 많아 재향군인회 혜택을 받을수 없다고.

그런데 그때 비해 물가가 많이 올랐고,

본인도 부부 의료비 지출이 많아

(노인 의료보험도 본인이 부담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미국 의료비용이 워낙 비싸니 그것도 많은듯).

다시 방문했더니 서류가 몇십장이나 되어 그냥 나왔다며

여전히 재향 군인 의료 혜택을 못받으시고 계셔서

 그곳에 자원봉사자들이 있을테니

 꼭 다시 방문하셔서 도움을 청하시라고 조언을 드렸다.

로이드 할아버지는 한쪽눈을 실명하셨어 도움청할 여건도되고.

자녀들에게 부탁하시면 될텐데...


 

 이웃친구 마리앤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이바와 셋이서 

 (옆 테이블 남자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좀 못찍었다)

날씨가 좋아 밖에 앉았더니 바람이 좀 심했다.


마리앤이 지난 2월에 60세 생일을 맞았는데

바쁜 이바와 마리앤이 서로 일정이 맞지않아

 4개월이나 지난 지난 금요일에서야 점심을 함께 하게 되었다.


60살 특별한 생일이니

좋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사주려고 했는데,

마리앤이 페스트 푸드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그집 샐러드를 좋아한다고. (샐러드도 인기가 있고,

이탈리안 샌드위치와 직접 만든 핫도그가 인기가있다. 

앤드류도 집에 왔을때 아빠가 한턱 쏘려고 했는데,

그집을 선택했다. 시카고 인근에서 시작해 뉴욕엔 없다고).


마리앤은 선약이 있어 블락파티에 참석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오랫만에 만나

그동안 밀린 이야기가 많았는데,

셋이서 만나니 더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좋았다.

     마리앤은 여전히 이기적인 며느리 (경제적인 문제로 함께 살고있다)로

인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예전에 나이드신분들이 자기 식구들끼리 살때가 제일 좋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었다.


 살아온 환경이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사니

사랑해서 결혼한 부부간에도 갈등이 생기는데,

부모와 며느리는 또다르니 가까이서 보게되면 더 그렇겠다.

그 사람의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참 중요한데,

연애할땐 눈에 뭐가 씌여 그런것이 안보이는듯.

제발 서로 가치관이 비슷한 배우자를 만나야할텐데. 


 난생 처음 컨버러벌 (65년)도 타보고


이바랑 셋이서 점심먹고 오는길에

같은 동네사는 케시와 레이를 옆집앞에서 만났다.  

어디갔다 오는길에 집앞에 있는 젝을 만났는듯.


젝 집앞에 있는 낯선차가 케시와 레이의 차였다.   

보기에 모델이 구형이라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이렇게 오래된 차도 타고 다니냐며

 신기해 했더니 

레이가 케시에게 나를 태워주라며 키를 주었다.

주로 레이가 운전한다고.

 캐시가 운전에 약간 서툴어서 맘 편히 즐기진 못했지만,

내게 최초의 경험을 선물해준 케시와 레이가 고마왔다.


캐시와 레이는 몇년전에 우리동네로 이사왔다는데

우리와 거리가 달라 모르고 지내다

옆집 젝과 데비와 친해져 우리 이웃들 행사에 초대해서

행사때 한번씩 만나 인사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케시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게되었다.


케시 남편 레이가 컨버러벌을 좋아해

이차가 3번 컨버러벌이라며 차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난 차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어 그냥 듣기만했다.


은퇴후에 플로리다로 이사갔다 너무 더워서

여기서 40분 거리인 마르세일로 이사갔다

다시 우리동네에서 10분 거리로 이사왔다가

4번째로 현재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지금 사는 집 구조가 마음에 안든다고.


이사할때마다 집을 다 샀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미국은 부동산 중계 수수료(집값의 7%)도 비싸고,

이사 비용도 비싸 이사한번 할때마다 비용이 엄청나는데 세상에...


그래 또 이사할거냐고 물었더니

동네 이웃이 좋아서 이사하긴 싫다고해,

 그럼 집 구조를 고치면 되겠다고 했더니

 남편 레이가 동의를 해 주지 않는다고.


다음에 자기집에 한번 오라고하길래

자기집에 먼저 초대해준것이 반갑고, 고마와서 

    우리집에도 한번 오라고 했다.

(케시는 우리집에 한번도 온적이 없기에).


  우리집은 청소가 되어있지 않으니

지금은 안되고,

24시간전에 알려달라고 했더니

집은 집주인이 편하면 되고,

너희집에 너를 만나러 가는건데, 

집안이 어떤지 본다며 그 사람이 잘못이라고.

집에 대한 생각이 나랑 같아서

앞으로 케시랑 더 친해질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집안일하고, 운동하고, 블로그에서 보냈을텐데,

산책길에서 만난 낯선 노부부와

이웃들 덕분에 기분좋은 하루였다.



2019.  6.  20. (목)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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