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편해서 얼마든지 환영하는 시댁식구들의 방문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두 시누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랫만에 우리집을 방문했다.


시어머니께선

우리집에서 9시간 떨어진

미시건 북쪽 끝에 사시는데다

연세 (93세)가 많으시고,

큰 시누는 아이들이 다 독립했지만

10년전까지 근 30년을 시카고 근처에서 살았고,

작은 시누는 막내가 중학생이라

축구와 테니스등등 아이 뒤바라지 하느라 바빠서

  우리집에 특별한 일이 있어야 방문하는 정도다.   


이번 방문도 우리집 방문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집에서 두시간 떨어진 곳에 사시는 

 시외삼촌 건강이 좋지 않아 

시어머니께서

하나뿐인 남동생을 보고싶어 하시는데다

시누들도 외삼촌 뵌지 오래되어서 

겸사 겸사 모시고 와서 가는길에

 우리집에 오셨다.    


시누네에서 시 외삼촌네까지

5시간 30분이나 소요되고,

금요일이라 오후 2시부터 교통체증이 심해

  우리집에 저녁때가 되어서야 도착하신다고.  


일주일 전에 큰 시누가 전화로 

엄마모시고 제이 삼촌네 방문하는데

금요일밤에 우리집에서 하룻밤 묶을수 있는지 묻길래

온김에 하룻밤만 묶지 말고,

이번이 Mom (시어머니의 호칭) 과

제이 외삼촌과의마지막 만남이 될수 있겠지만,


 우리집은 언제 또 오실수 있겠냐며

이번이 우리집 마지막 방문이 될수 있을수도 있으니

 하루 더 지내다 갈수있으면

 토요일에 근처에 사는 5촌들과 6촌도 우리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했더니  


작은 시누가 막내가 처음으로

토요일 저녁 홈커밍에 참석하고,

일요일 교회 주요 회의가 있어 참석해야 한다고

곤란하다고 했다.


시어머니와 두 시누가 편식이 많이 심한 편이라

우리집에 왔을때

내가 한번도 한식을 만들어준 적이 없었다.



우리가 한국에 거주했을때

우리 시어머니와 두 시누가 우리 초대로 한국을 방문했고,  

음식솜씨 좋은 내 숙모가 귀한 손님들을 위해

정성들여 한상 가득 식사를 준비했는데,

편식이 심한 세모녀가 치킨외엔 시도를 하지않아

숙모에게 넘 미안했다.

그 이후로 난 시댁 식구들에게 한국음식을 만들어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가 

이번에 마지막일수 있을것 같다

드시든 드시지 않던

한번은 한국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금요일 저녁을 우리집에서 드시라고 했더니

그때 맞춰 오려면 차가 많이 밀리고,

우리집에 도착해서 먹으면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안된다며

 시누들이 오는길에 먹겠다고.


그리고 오는길에 데이빗 버스 정류장과 가깝다며

시간맞춰서 데이빗까지 데려다 주어서

난 1시간을 절약했다.  


 시어머니와 작은시누, 그리고 큰시누

디저트라고 줄까 했더니

  다들 배불러서 못 먹는다고.


 미국 아침 식사는 종류는 많아도 일도 아니다.

베이컨, 소세지, 팬케익 준비해 부페식으로 하고,

 시누들은 추가로 오믈렛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 큰시누네에선 손님도

아침은 직접 알아서 챙겨먹어야한다.


.

 내가 미국 시댁손님들 너무 편해서 좋다며

사진 찍어서 내 블로그에 올려야 겠다고 했더니

나보고 엄청 많이 준비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래 이정도는 얼마든지 할수 있다고.


한국에선 시댁 손님들에게 잘해야 하기에

시댁 손님이 부담스러워 좋아하지 않는데,

여긴 편해서 좋고, 

난 또 가족끼리 친하게 지내는것을 좋아하고,

그러려면 가끔씩 만나야 하니까

 우리집 방문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했다.  



 시댁에서 시누네까진 5시간 30분거리라

시어머니께서 그곳까지는 직접 운전하실수 있었어

1년에 서너번은 가시는데,

이번엔 시누네에서 좀 떨어진 지역에서 

결혼식이 있었어 참석차 오셨다고.


당신 혼자서 6시간 운전해서  

결혼식에 참석하셨는데,

비가와서 한번도 쉬지않으셨다고.

세상에...


그런데 우리집은 너무 멀어서

당신 혼자서는 도저히 올수 없으니

다음에 동행해줄 친구가 있어면

함께 오겠다고 하시길래

 혼자 오시지 말고,

 꼭 친구분과 함께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내가 잘해드리니 자랑하시고 싶어서 인듯.ㅎㅎ


당신이 힘들게 사셔서 그런지

정이 많은 편이 아니라

우리 시누들도 엄마에게 살갑게하는 편이 아니라 

돌아가시는 시어머니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여 마음이 좀 짠했다.


다음에 꼭 친구분과 함께 다시 오시게 되셨슴.


2019.  10.  6. (일)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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