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매일 비슷한 우리가족들의 점심도시락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미국은

전세계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살고있어

 인구 전시장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민자들과 함께 들어온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통과 문화와

음식들이 있지만,

이민자들 대다수가 대도시에 몰려사니

대도시만 전세계 축소판이고,

우리가족이 사는 시골쪽은

도시에 비해 음식들이 다양하지 못하다.


그리고 두루두루 비교해보면

시골사람들이 도시 사람들에게 비해

대체적으로 새로운 문화나 음식을 수용하는데 있어

좀 보수적이라 할까 호기심이 덜한것 같다.


내 주위를 보면 레스토랑도 가는곳만 가고,

또 늘 같은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학교 카페뜨리아에서 일할때도 보면

점심때 늘 햄버그, 피자, 샌드위치, 샐러드만

 먹는 학생들도 적지않았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지겹지 않을까 했는데,

사돈 남말할것 없이

늘 같은 점심을 먹는 우리 식구들이나

늘 하루한끼는 밥을 먹고, 또 김치를 꼭 먹어야 하는

한국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피차일반이었다.


블로그에서 만난 지인의 어머니께서 딸들에게

어떤 음식을 자주 먹게되면 질리지만,

질리는것을 넘어서면 중독이 된다고 하셨다는데,

(연세도 많으신 분이 참 현명하신듯),

 김치와 된장찌게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이나

햄버그, 샌드위치, 피자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질리는것을 넘어 중독 수준인듯.


미국은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직장이 많지 않는데다

회사나 학교 카페뜨리아 음식이 비싸고, 

가격만큼 음식이 좋은편이 아니라

우리 3식구 모두 매일같이 점심을 가져간다.

셋다 8시, 9시에 귀가하니 점심겸 저녁이다.

남편은 아침도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오토밀로 해결하니

영식님(^^)에 가깝네.


그런데 남편과 데이빗은 편식을 해

먹는 음식이 많지 않아

늘 점심 도시락이 같은 편이다.

나도 따로 준비하려면 시간도 없고해

데이빗 점심 만들때 재료만 바꿔서 같은 것으로 한다.


늘 같은 남편의 점심 도시락

당근, 오이, 셀러리 (한통), 셀러드(한통), 토마토,

아래 오른쪽 냉동은 남편이 만든 soup.

(남편이 직접 한솥 끓여서 한컵씩 냉동보관 - 한달분)


텃밭에서 딴 토마토가 끝이 나 이제 가게에서 산 토마토로 하니

작은 토마토 2개로 대신.


남편과 아들이 편식을 해 못먹는것이 더 많은데,

그래도 과일과 야채를 좋아해 다행이다

 

데이빗 점심

수업이 일찍 있는 화요일만 제외하고

주 4일 김밥을싸고 있는데,

주말 점심도 가끔 김밥을 선호하니 김밥에 중독된듯.

당근은 좋아하지만 김밥에 든것을 싫어하고,

햄과 시금치도 싫어하니 무채색 그런데도 좋아한다.

(치즈, 계란, 씻어서 체썰은 무우김치, 오이, 참치)

 

 내 김밥 (아보카드에 멸치, 계란)


남편과 데이빗의 편식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콜라나 햄버그, 피자에 중독되지 않은것에 위안을 삼아본다.


매일 같은 도시락이지만 손이 느리니 1시간도 더 소요된다.

미국에선 출근하는 부인이 남편 도시락 챙겨주고,

데이빗 나이에 엄마가 점심 챙겨주는 사람 거의 없는데,

내가 우리집 남자들 버릇을 잘못 들렸다.


그래도 데이빗이 김밥먹을때마다 

엄마도 아침에 바쁜데  김밥싸줘 고맙게 생각한다니

계속 싸주고 있다.


남편은 내가 전업주부로 오래 지내다 보니

도시락 챙겨주는것이 습관이 되었는데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는데,

이제 고치려고 신경전쓰니

내가 20분 수고해 

남편 마음 편하게 해주는것으로 

남편에 대한 사랑은 표현을 못하니

점심으로 마음을 대신하기로 했다.



2019. 10.  22. (화)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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