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언제쯤이면 군대간 아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러워질까

작성일 작성자 앤드류 엄마

대학 다니던 큰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고 해군에 입대했을때

앤드류가 자랑스럽겠다는 인사가 좀 거북했다.

 

미국은 의무복무도 아니고,

또 아들이 뜻한바가 있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입대한것도 아니고,

대학다니다 공부할 마음이 없었어

군대를 선택한것인데다


인생을 살아보니

 우리의 삶도 농사처럼 때에 맞춰 살아야 

기회의 비용도 줄일수 있고,

 비교적 무난하게 살수 있기에  

또래들과 함께 대학생활 하면서

 공부해야할때 공부했으면 했다.


그래 녀석이 복무기간 긴 정식 군대보단

일하면서 파트타임으로 공부를 하다

풀타임으로 공부를 하든지,

아님 예비군으로가서 빡세게 군사훈련받고 정신차려 

 다시 풀타임으로 공부했으면 했는데,

 녀석이 군대를 택해 많이 안타까왔고,

  또 호기심 많고, 총명한 녀석을

엄마인 내잘못으로 주류에서 이탈시켰다는 생각에

 아들에게 많이 미안했고,  

엄마로서 낙제했다는 자괴감으로 많이 우울했기에

  아들이 자랑스럽지가 않았다.   


그런데 고 존 매케인 장례식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4성 장군이셨고,

본인 또한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장교출신으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22년간 미 상원의원 활동했던 존 매케인,

그 존 매케인의 막내아들이 

고등학교 마치고 사병으로 입대해 복무중에

두번이나 아프칸 이스탄에 파견되어 참전한 막내아들을 

생전에 많이 자랑스러워했다고.

(큰아들은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해군 사관학교를 나와 장교로 복무중이었다).


그래 본인 장례식때  장교인 큰아들대신

하사관으로 복무중인 막내아들에게

  연단에서 아버지를 추모할 기회를 준것을 보면서

본인 장례식을 스스로 준비했고,

그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던 

존 매케인과 그의 부인 신디가 존경스러웠고,

사병으로 복무중인 아들을 자랑스러워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날 이후 의식적으로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려고 마음 훈련을 하고,

문자나 전화, 편지에 늘 네가 자랑스럽고 사랑한다고 하고있다.

앤드류가 입대한지 3년 7개월만에

드디어 모든 교육과 훈련, 실습을 마치고,

시험을 통과했다고.


지난 6월에 일본으로 발령받아

한해 6개월씩 항공모함으로 항해를 하며

 제주도, 괌, 홍콩, 호주, 싱가폴 여행도 하고, 

일본도 두루두루 다니고 있는데 많은 경험을 하게되었슴. 

그리고 망망대해를 보며

바다처럼 넓은 가슴과 꿈을 가졌으면.


 아직도 앤드류가  

진심으로 100% 자랑스럽지만은 않은것은

6년이란 아들의 기나긴 복무기간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겠지만,

군대에서 하루라도 빨리 마치고 싶어서

본인 성적으로 갈수없는 전국 18개 유명대학을 진학할수있고,

졸업후 장교가 될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시도도 하지 않고 포기한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실망이 원인일수도. 

그러니 결국은 내 욕심 탓인듯.  

 

이젠 아들의 청춘, 그 빛나는 20대에  

6년간의 군생활이 헛되지 않고. 

아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리라 믿고, 


내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주.야 교대하며

그 어렵고, 힘든 훈련과정 잘 이겨낸 아들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요즘도 종종 지인들이 아들 안부를 묻고는

아들이 자랑스럽겠다고들 하는데,

말이 씨가 된다니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대답 해야겠다.

 

지난번에 휴가왔을때


비행기 값도 비싸고 하니, 휴가때 집에 오지 않고 여행다니겠다고 해

그래라고 했다.  

그런데 1년만에 가족들이 그리워 졌는지, 휴가때 집에 오겠다고.

고참들이 크리스마스 휴가 다녀온뒤에 올수 있기에

1월초에 1년 6개월만에 집에 올 계획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면 이또한 군대 덕분.

I can't wait to see my son!


2019.  11.  9.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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