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그리웠을 교환학생들과 함께한 우리집에서의 첫 추수감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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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집밥이 그리웠을 교환학생들과 함께한 우리집에서의 첫 추수감사절

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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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신콘신 주립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고종사촌의 아들 준승이가

 친구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휴가를 맞아 

시카고로 놀러온다길래 

그들에게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경험시켜주고,

그리운 한국음식들도 먹일겸해  

 추수감사절에 우리집으로 모두 초대했다.


내 이웃들과 친구들이


매년 그렉이 10월초부터 추수감사절까지 Outage 라

(Outage - 휴일없이 주7일, 하루 12시간씩 근무)

우리가 가족 모임이 있는 미시건에 가지않고,

 집에 있는줄 알기에

감사하게도 매년 우리를 초대해 주어서 

내가 결혼한지 24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추수감사절 식사 모임을

우리 집에서 했다.


 식사 손님과달리 숙박손님은 

집전체 청소와 정리가 필요한데, 

남편과 내가 올해초부터 계속 바빠서

집이 엉망인데,

  준승이 친구들까지  

    자고가라고 까지 했으니...


 준승이 체면 살리줄만큼

  우리집이 안밖으로 좋은것도 아니고,

그렉이나 내가 성격이 사근사근한것도 아니고,

사회성 결여 데이빗도 있는데.


데이빗과 준승이 학교는 수업을 했지만,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학생들 수업이 없었기에 

사무실이 바쁘지 않아  

 장도 보고 집청소 하려고, 하루쉬었다.

(파트타임이라 무노동 무임금인데도 평소엔 보스가 좋아하지 않는다)


 전날 아침에 데이빗 데려다주고,

Aldi, Walmart, Sam's 세곳 둘러서 장보고오니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


장본것 뒷정리부터하고,  

(남편은 올해도 추수감사절 전날까지 늦도록 근무했다), 

그때까지 아침에 먹었던 바나나 하나가 전부였기에

늦은 점심먹고

청소를 시작해야하는데, 피곤했다.

(그날 바람이 시속 100키로이상으로 불어 

쇼핑카드와 운전대를 단단히 붙잡아야 했고,

트렁크에 쇼핑한것 실을때도 한손으로 쇼핑카드를 잡고 있어야했다).


준승이가 친구들과

 시카고에서 쇼핑먼저하고 오겠다고 했으니

 6시가 지나야 도착하니까

 청소는 내일오전 식구들과 다같이하고,

    오후엔 음식하면 되겠다 싶어 일단 쉬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때 준승이가 연락와

 쇼핑센타가 그 시간에 문을 열지않아

12시 40분 기차로 온다고.


그래 갑짜기 바빠졌다.

식사준비도 저녁과 아침에서  

 점심, 저녁, 아침으로 바뀌었고,


전날 준비하느라 밤2시에 잤지만

손님이 도착했을때 당연히 청소상태는 불량이었다.


준승이와 준승이 친구들과 함께 

(시계방향으로 데이빗, 레이첼, 신영훈, 홍준승, 노혜린 학생)

준승인 한양대 전자공학, 둘은 고려대 환경공학 재학중이고,

레이첼은 싱가폴출신으로 혜린이 룸메이트라고.

 

추수 감사절이니 미국의 추수감사절 음식을 경험해보라며 

경험차원에서 만든것인데, 다들 맛있다며 잘먹었다.

칠면조는 터벅하니 별로 맛이 없기에 많이 남는데,

이번엔 내가 먹어도 맛있었다.

 저녁에 불고기와 닭강정해주겠다고 했더니 많이 좋아했기에

점심은 좀 적게 먹어야 하는데...


* 미국인들은 손이 덜 가는 재료나 음식들을 구입하는데,

난 장보면서 저녁 식사준비니 시간도 넉넉하고,

레스피를 보니 만드는게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고해

추수감사절 음식을 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들겠다며

fresh rosemary, fresh thyme, fresh sage 등 재료만 구입하고,

 빵도 집에서 반죽해서 만들려고 사지 않았다.  


그런데 저녁에서 점심식사로 시간이 당겨져

남편이 반죽을 잘 해 준 덕분에 빵을 꿉긴 했지만,

시간이 없었어 빵이 충분히 부풀지 않았고,

(그렇지만 좋았다),

추수감사절 음식중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stuffing 도 신선재료로 직접만들 생각이었는데,

시작도 못했고 (오늘 저녁에 만들 예정),

파이도 파이 크러스트까지 직접 만들 계획이었는데, 

데이빗이 생일 케익으로 원했던 치즈케익과

(데이빗 생일과 겹쳤다)

내가 좋아하는 프렌치 실크케익으로 대신했다.

(그런데 이번에 산 실크케익 만들때 실수로 설탕을 두번넣었는지 너무 달았다).


 저녁 (부대찌게, 불고기, 소고기 피망뽁음, 오이무침)

늦게 점심을 먹었는데다 많이 먹어서 

저녁은 나중에 먹겠다고 해,


천천히 점심 설겆이 하고,

다른것 한것 없었는데도

저녁이 늦어져 닭강정을 못했고,

냉동실에 꽃빵도 있고해 고추잡채를 해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 소고기 피망뽁음으로.

(아이들이 피망와 오이 썰기를 도와주었다). 


된장찌게 준비하다 생각해보니

학생들이 김치찌게를 더 좋아할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김치찌게 먹고싶다고.

된장찌게는 다음날 아침에 먹어면되니까.

그런데 아뿔사 돼지고기가 없었다.

(냉동실이나 냉장고에 소고기, 닭고기는 늘 있지만,

그렉과 데이빗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서 돼지고긴 없다) 


특별히 먹고 싶거나 좋아하는 음식 있는지

  몇번이나 물어봤을때 말해줬슴 

 돼지 고기 준비했을텐데,

괜찮다고 해 깜빡했다.

냉장고에 소세지가 있어 부대찌게로 변경했는데,

내가 여지껏 한번도 부대찌게를 먹어본적도,

만들어본적도 없었기에

레스피보고 대충.

(소세지가 너무 많이 들었고,

이것도 돼지고기를 넣아야 하는데

소고기로 대신했다).

  닭강정은 야식으로 치맥하자고.


밤 11시 40분에 먹은 치맥

그렉이 만든 맥주가 너무 맛있고,

 우리집 고추가루가 좀 많이 매웠는지,

 매운데,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며

배가 너무 부러다면서도 호호하며 먹었다.


아침엔 반찬도 없고해 우리집에 온 손님들 미국식으로 주는데,

된장국 먹이려 아침을 밥으로 했다.


준승이와 영훈이가 저녁 설겆이를 도와주지 않았슴

내가 자정이 넘도록 설겆이를 했을텐데...

 

영훈이와 준승이가 설겆이뿐만 아니라 음식만들때도 도와주어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빨리 할수 있었고,

혜린이와 레이첼도 식전, 식후에 잘 도와주어서 좋았다.


13년전 준승이가 초등 4학년때

옆집 로렌의 소포트볼 경기 응원갔다가

로렌과 로렌 여동생 애슐리와 함께 

(데이빗 옆이 준승) 


준승이가 형과 내친구 아들 현중이랑

여름방학 10주동안

우리집에서 지내며 우리시에서 하는 여름캠프에 다녔다.


옆집 쥴리와 짐과 함께

우리집에서 지냈을때 준승이 형제가

옆집 쥴리네에서 쥴리와 로렌, 애슐리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를 배웠기에

이번에 방문해 인사를 했더니 많이 반가와했다.

로렌은 지난 여름 결혼해 동부에 살고,

애슐리는 남친집에 가 만나지 못했다.

(로렌은 대학 졸업후 ESPN 에 다니고, 애슐리는 교사)


쥴리가 13년전 준승이와 준승이 형 재승이가

사용했던 영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어 깜짝놀랬다.


내 손님들 보러 온 이웃들과 함께

함께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았다.


내가 카메라로 찍은 그렉이 함께한 사진을 실수로 삭제해 이 사진뿐이네.

그 사진이 잘 나왔는데.


매번 추수감사절에 초대만 받았기에

이번에 내가 우리집에서 하게 되었는데다

한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미국의 추수감사절 풍습도 보여주고 겸사겸사

추수감사절에 갈곳이 없어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분들

많이 초대해서 함께 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쇼핑하고 저녁에 온다고해 초대를 못했다.


추수감사절엔 음식 종류가 많아서 다들 많이 먹는데다,

칼리리도 높고해 주로 1시 30분쯤 점심으로 먹는다.


 저녁은 따로 하지 않고,

먹고 싶은 사람만 알아서 남은 음식 조금 먹고,

아침도 점심 많이 먹기에 잘 먹지 않으니

당일날 식사는 점심 한끼인데,


추수감사절 점심 먹고,

또 저녁해서 먹어니 그렉이 again 했다.

그런데다 밤 11시 40분에 야식까지 먹었으니.ㅎㅎ


먹고, 먹고, 또 먹고...

집밥이, 엄마가 해준 음식이

그리웠던 아이들이라

배가 너무 부르다면서도 계속 먹었고,

난 그 아이들이 다들 착한데다

집떠나 사는 앤드류 생각에 더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많이 내성적이라 부끄러움이 많았던 준승이가

미국 학교에서 힙합댄스도 배우고

헬스클럽도 다니며 혼자 잘 지내고 있어 많이 대견스러웠고,

  또 내 많은 사촌들중 준승이 엄마와 특별히 친하기도해

준승이와 준승이 친구들에게 더 마음이 갔다.


 집이 부산인 영훈이는

싹싹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뭐든 도와주려고 해

잘 자란 영훈이를 둔 영훈이 엄마가 부러웠기도.


우리집에 온 학생들에게

낯선 누군가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다른사람들에게 돌려주면서 살면

 세상이 좀 더 좋아질거라며

여러분들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선물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것 또한 축복이니

준승이 덕분에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된것에 감사하고,


준승이와 준승이 친구들의 기억속에 

우리집에서의 추수감사절이 어떻게 기억될지 모르겠지만,

난 바빴지만, 착하고 선한 젊은 친구들 덕분에 즐거웠고,

이번 추수감사절이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남을것 같다.


준승이와 준승이 친구들에게도 

미국에서의 추수감사절이 

가슴 따뜻한 시간으로 기억되었슴.  



2019.  11. 30.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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