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국밥들인 재미없는 우리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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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따로 국밥들인 재미없는 우리식구들

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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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가족들과 사이가 좋은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이런저런 게임도하고,  프로젝트도 하며

이 시간들을 즐기는데 비해    

그렇지 않은 가족들은

평소보다 더 다툼이 잦고,

일본에선 코로나 이혼이 핫이슈가 되고있다고.


한국의 전업주부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못하고 가족들과  

집에서만 지내야했던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학교가 문을 닫아

가족들 하루 세끼 챙겨 먹이느라

돌밥, 돌밥, 돌밥 (돌아서면 밥) 하느라

 많이 힘들다고들 했다. 


그런데 우린 평소에

남편과 데이빗이 날 별로 필요로 하지 않고,

땨로 국밥처럼 지내서

 특별히 불편한것 없이 잘 지내고 있다.


그런데 나도 한국이나 일본에서 살았거나  

또 미국에서 살더라도 지하실 없는 1층단층집이었슴

 남편이 티브보는것을 좋아하고,

(요즘은 티브보단 목사님 설교를 더 열심히 듣고있네)

 난 티브 소리가 소음만큼이나 싫기에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했을거라

관계가 좋지 않았을텐데

우리집에 남편의 아지트인 지하실이 있었어

정말 다행스럽다.  


지하실이 있는 2층주택에서 살던 내친구가

 남편이 은퇴해서 집을 줄여

 단층주택으로 이사갔는데

 남편과 하루종일 같은 공간에서 지내야하고,

또 남편이 거실에서 하루종일 티브를 봐 

너무 힘든다고.


한국은 모임도 많고,

취미교실과 노인대학, 노인정등 갈곳이 많지만

미국은 대도시를 제외하곤

그렇게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지 않고

또 남편처럼 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많기에

주로 집에서 집돌이로 지낸다.


 나도 남편이 은퇴후에 집을 줄여서

이사가게 되면 방이 2,3 개 라도

  꼭 지하실 있는 집으로 가야겠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학교 방과후 클럽과 행사가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았지만,

막내 데이빗이 대학가고 난 이후부턴

집안.밖 일을 함께 할때를 제외하고는


각자 여가시간엔 남편은 지하실,

데이빗은 컴퓨터게임이나 판타지 소설읽고,

난 뉴스읽고, 블로그.

한집에서 각자 따로 국밥처럼 지내고있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남편과 데이빗에게 쬐끔 미안해졌다.

내가 주중엔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하고는

 (토요일도 오전까지 근무)

뒷정리 좀 하고,

블로그 글쓰거나 댓글과 블친들 방문하느라

(오전엔 집안일하고, 운동하고,

또 되도록 컴퓨터 앞에 앉지 않으려고 한다)

가족들에게 좀 소홀했기에.  

내가 잔소리 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줘

좋아할수도.^^


내가 좋은 아내, 엄마가 아님에도

남편이나 아들은 말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불평 불만이없으니 더 소홀했는듯.

(남편이 한번씩 목소리 높일일도 아닌데

벌컥해 본전도 못찾곤 하지만 )


아무튼 남편은 사회성이 부족하고,

아들은 사회성 부족 장애가 있으니

사회성만 좋은 내가

 집안 분위기를 살려 주어야 하는데,

글재주가 없는 내가 글을 쓰느라

남편이 좋아하는 그 쉬운

함께 티브 보기를 못해주고 있으니... 


그 바쁜 빌 게이트도 가족들과 공통적인 화제를 가지기위해

가족들이 어디에 있던 티브 시리즈인 "빅토리아"를 시청하고

가족 시간에 그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우리도 Big bang theory 가 지난해

season 12 (12년) 로 마칠때까지 가족이 함께 보았고,

그 전엔

Little House on the prairie, 

That's 70s show

Wonder Years

Lost 를 함께 보았는데,

(DVD 나 티브로)

이후부턴 볼만한 프로도 없었고,

데이빗이 UIC 로 통학하고

내가 여름방학에도 근무하는 테스팅 센타로 옮기고부턴

시간이 없었기도.


어제 남편과 데이빗에게

우리도 가족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셋이서

Atypical 을 보고,

(주인공인 데이비처럼 아스퍼거 증후군이있어

우리가족들에게 도움도 될것 같다).

 남편혼자 자기전에 매일 성경책 읽고 있는데,

나와 데이빗도 함께하겠고했다.

대신 각자 눈으로 읽지 않고,

돌아가면서 한구절씩 소리내어서 읽고

각자 의견을 이야기하자고.

(가족이 함께 성경책을 읽었지만,

각자 눈으로 읽는것으로 그쳐 난 불만이었데,

나혼자만 불만이라  반영되지 않았다).


주중엔 내 일이 늦게 마쳐,

함께 저녁 식사를 하지 못하지만

금, 토, 일 만큼은 셋이서 함께 식사하려고 노력하고있다.


편한게 좋긴하지만,

 각자 편한대로 살다간

무늬만 가족인 빈껍데기가 될수도.

함께한 시간의 질은 재주가 없어 어쩔수 없더라도

량만큼은 늘여서

가족끼리 애정과 친밀감을 높여서

매일같이 나란히 함께 있어도 불편하지않고,

 마음도, 몸도 따뜻하고, 편안해졌으면.



 오늘 우리 가족 셋이서 자전거를 탔다 (왕복 29 키로).

그런데 출발은 같이 했지만

 반환점에서 10분 휴식할때만 함께했고,

2시간동안 한참씩 떨어져 일행이 아닌듯 각자 따로 탔다.

내가 느려서 (내나이치고는 빠른편인데),

내 속도에 맞추면 운동이 되지 않는다나.

데이빗이 약한데, 운동을 싫어하기에

내가 억지로 데려 나가야 하는데,

나랑 함께 갔었다면 왕복 10키로로 그쳤을텐데

아빠랑 함께갔기에 그나마 더많이 운동할수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기에

 남편에게 고맙다고 했다.


지하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은 남편

지하실에 프로젝터에 92인치 스크린과 음향기기가 있다. 

씨앗으로 모종을 키워서 텃밭에 심는다.

저 모종만큼 우리가족들에게 애정을 쏟았으면

1등 남편이고, 1등 아빠였을텐데...

 

 온도에 맞춰 실내와 실외로 옮긴다

 갑짜기 기온이 내려 임시로 전등불까지 밝히고.

 어젯밤(5월8일) 영하로 내려가 방한복입은 블루베리

완두콩과 딸기, 아스파라가스도 이불을 덮어주어야했다.


사람보다 식물(채소 키우기)을 더 좋아하는 남편과

식물보단  사람을 더 좋아하는 아내와

식물과 사람보다 컴퓨터게임과 판타지 소설만 좋아하는 아들,

가족끼리 사용하는 언어가 각각 다르니

대화가 쉽지 않다.

그래도 더 늦기전에 우리가족이

소통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2020.  5.  9. (토)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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