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생일에 남편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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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들

남편생일에 남편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

앤드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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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남편생일이었다.

그동안 매년 9월중순이나 말부터

남편이 직장일로 바빴는데다  

남편이 일반인들이 출입할수 없는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하고있어

사무실로 깜짝방문하거나

배달 서비스도 할수없고해 

남편이 좋아하는 저녁메뉴에

 선물과 케익으로 대신했는데,

 

  올핸 내가 쉬는 날 생일을 맞았고,

또 팬데믹으로 인해 남편도 아직 일이 바쁘지도 않고해

하루 휴가를 내었다.   

(난 토요일 오전근무하는 대신 금요일이 휴무다).

 

 올핸 둘다 쉬니까

매년 같은 선물이지만 생일선물 + 보너스로

남편이 좋아하는것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 남편에게 생일선물로

당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만들어주고,

저녁에 함께 영화도 보고, 

당신이 원하는 것으로 다 해주겠다고 했다. 

 

전날 추석이었기에 아침일찍 일어나 한국에 전화도 해야 하는데,

(전날 저녁엔 한국이 추석오전이라 다들 바쁠것 같아서 전화를 못했다).

생일을 맞은 남편에게 기분좋은 아침과 하루를 맞게 해주려고

 늦도록 남편과 느긋하게 누워있다 같이 일어났다.

(남편이 내게 원하는것은 아침에 함께 게으럼을 피우는건데,

난 집안일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할일이 많아서 혼자 일찍일어난다).

아침을 먹고, 평소처럼 함께 자전거를 탔다. 

아침을 근사하게 해 주려고 했는데 

계란 후라이 2개를 원해 김이 좀 빠졌다. 

 

깜짝 생일선물^^

수요일날 장볼때 남편의 생일선물로 예년처럼

맥주 1박스와 육포, 페스타츄를 구입했었는데,

하필이면 남편이 내가 오는것을 보고는

장본것을 집으로 운반해줘 선물을 들켰고,

(매장에 있는 뚜겅없는 종이박스에 장본것을 담아오기에)

남편이 그날 바로 육포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셔 

 생일날 카드만 주기엔 뭣하기도 하고해,

장난삼아 남편이 좋아하는 군겆질을 

 깜짝 선물로 주었더니 좋아했다.

전날 월마트에 갔을때 사려고 했었는데 없었다고. ㅎㅎ

(당 성분이 높기에 남편에게 그런것을 좋아하냐며 면박을 주곤했다)

 셀카가 서툰데 팬데믹이라 다른사람들에게 부탁할수없으니 불편하네.

 

오래전부터 티나랑 날씨좋을때 만나자고 했었는데,

하필이면 그렉 생일날 시간있냐고 연락이 왔다.

남편이랑 하루종일 함께 해 주려고 했었는데,

3월 중순 팬데믹이후 처음이라 반가와서

남편에게 2시간만 친구와 산책하고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자긴 상관없다고. 

 

급히 남편 점심만들어 주고

친구랑 오랫만에 근처 뒷동산을 돌며 밀린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 식사할때 와인도 마시고, 생일케익 촛불도 끄려했는데,

남편이 저녁은 본인이 알아서 먹겠다고. (다이어트 음식으로).

그리고 와인대신 맥주를 마셨고,

생일 케익은 다음날 남편친구가 방문할 계획이라 

다음날 디저트로 먹자고 했다. 

(팬데믹이라 촛불을 불면 안되기에). 

 

 다음날 35년전에 해군 잠수함에 함께 근무했던 

군대 친구가 버지니아에서 1시간거리에 오게되어 

식사초대를 했기에

저녁먹고, 한국에 전화하고, 불고기 썰어서 재우고 

(미국슈퍼엔 불고기용 고기를 팔지않아 덩어리고기 사서 

기름과 근육떼고, 얇게 저밀어서 직접 양념만들어 재우기에 일이많다)

   잡채 준비하다보니 밤 11시였다. 

(친구가 1시에 방문할 예정인데, 난 12시까지 근무라 전날 준비를 해야했다).

영화 함께봐주려고 (보려고가 아니라) 했는데...

그래도 본인 친구를 위해 내가 밤늦께까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고마운지, 안마를 해주었다. 

 

계산상 영화볼 시간이 있을것 같았는데...

손이 느려 결국 그 쉬운 약속도 못지켰다.

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2020.  10.  9. (금) 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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