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합니다. 이번주는 성곡미술관에도 벚꽃이 피겠군요. 어제 10시에 잠이 들어 4시에 깨어났습니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리듬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 바이오리듬을 계속 연결시켜 살아갈까 생각중입니다. 블로그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다 보니 책을 면밀하게 읽어낼 시간도 부족하고, 힘을 실어야 할 일을 자꾸 미루는 경향이 생기더라구요.

 

내년까지 5권의 책을 쓰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오늘 피부과에 다녀왔답니다. 글을 쓰는데 손이 가려워서 무슨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의사 선생님이 스트레스성 피부염이랍 합니다. 약물보다는 그저 신경쓰지 말고 좀 쉬면서 글 쓰는 와중에도 자주 산책하고 운동도 하라고 하시더군요. 감이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는 것. 우리시대의 민화장, 최석운 작가가 그린 현대 풍속화 속 남자처럼, 감이 제 입으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게으름의 상징같지만, 결국 되돌아보면, 감이 떨어진다는 건 그만큼 무르익어, 땅에 떨어져야 할 시간을 감내했기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지나친 제 자신의 사랑도 좀 덮고, 맨날 글쓰면서 아파, 애고애고 하는 것. 그 사이를 보니, 제 강한 에고(Ego)가 있어서 그런건 아닌가 생각도 해보고요. 愛苦를 좋아하는 건 아닌지 별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라디오 방송을 위해 집을 나갑니다. 오늘 소개할 두권의 책은 <좋은 기분을 도둑맞지 않는 법>이랍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기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는지 이 책을 면밀히 읽어야 겠어요.

 

세번째 쓰게 될 책은 <샤넬 미술관에 가다> 보다도 깊이나 밀도 면에서 충실한 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공인 경영전략을 녹여내야 하고, 역사비평학과 미술사, 소비자행동, 뇌과학, 복식사회심리학과 같은 유관 학문들을 예쁘게 소쿠리에 담는 작업이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벌써 기가 죽기도 하고요. 그래도 해내야지요. 삶의 가로지르기를 꿈꾸었던 만큼, 제가 해야 할 책임의 몫을 다하고 싶습니다. 오늘하루도 행복가득하게, 시절을 쫒아 과실을 맺는 저 자연의 행복한 리듬에 맞추어 우리의 일상을 조율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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