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의 패션의 제국

신세계 인터내셔널 특강-럭셔리의 철학을 찾아서

작성일 작성자 김홍기


지난 수요일, 신세계 인터내셔널에 갔다. 청담동 사거리의 조르지오 아르마니

건물 4층에 직원들이 모였다. 럭셔리의 역사를 강의했다. 우리 사회에서 럭셔리란 단어는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어찌보면 부러워하고 질시하고 또 한편에선 정신의 나약함과 주체성의

부족이란 도덕적인 비판을 끌어낸다. 그만큼 한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표제어가 되어버렸다. 

고대에서 시작된 인간의 사치가 갖는 의미, 이것이 중세를 넘어 르네상스와 바로크, 로코코, 프랑스혁명에 이르는 

장구한 시간, 무엇보다 근대로 들어와 사치를 통해 인간들이 어떻게 경합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을 조형해갔는지

뭐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았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 럭셔리가 대중화와 보편화의 일로에서 길을 잃고 있는

요즘, 자칭 대중화된 사치가 기업 마케팅의 일환인 시대에서, 진정한 인간의 럭셔리를 찾을 길을 모색하

기란 쉽지 않다. 메타 럭셔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명가 바이올린, 그리고

그 악기를 사용해서 연주했던 세계적인 연주자가 가진 럭셔리의 철학, 작은 울림들이 모여서

한 시대의 오해가 집결된 단어의 속살을 벗긴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간다. 한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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