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의 패션의 제국

텍스타일을 읽는 시간-옷의 유전자를 찾는 시간

작성일 작성자 김홍기



복식사를 공부하면서 항상 게을리하지 않는 부분이 각 시대별 프린트물, 텍스타일, 직조방식, 각종 직물관련 산업과 기술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먄 단순하게 한 시대의 복식을, 대충 폭넓게 이해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정교하지 못한 '실수 투성이'의 복식사 공부를 면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서양복식사가들 대부분이 학습의 내용이 정교하지 않습니다. 정교란 그만큼 정확하게 아는 것이고, 실물에 대해 진품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양학자들 책이나 대충 베끼고 편집해서 써놓은 복식사 책은 처음 한 두번은 도움이 되지만, 공부를 할수록 멀리하게 됩니다. 자 열심히 공부할 시간입니다. 


이런 내용을 올릴 때마다 자칭 의상학 관련 학생들이 메일을 보내거나, 방명록에 글을 씁니다.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주시면 안되는가 하시는데요. 본인들이 읽고 하세요. 그러면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하시데요. 그런 시간은 없으면서 누군가가 고생해서 써놓을 걸 발견하면 '자료 헌팅'에 성공했다고 한다면서요. 밀도있게 독해하지 않는 습관, 그 따위 책 읽기 관행으로 어떤 지식, 어떤 영역에 대한 얼개를 알고 싶다는 게 과욕 아닐까요? 자칭 수업시간에 쓰려고 하는데 자료를 보내달라고 하질 않나,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데 고화질 이미지를 보내달라고 하질 않나,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하자' 하시데요. 본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얼마나 공유하고 무상으로 내놓았길래 이 따위 부탁을 합니까?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더더욱 블로그에 글쓰기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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