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패션의 원류, 르네상스 시대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서지목록이 쌓여가서 부담아 되면서도 항상 도전감을 주는 시대입니다. 국내에도 서양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쓰는 미시사 관점의 연구들은 당대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멋진 렌즈가 되어 주고 계시죠. 이번에 구매한 유제니아 폴리첼리의 책도 그 중 하나입니다. 르네상스 복식사를 <샤넬 미술관에 가다> 같은 단행본으로 내려고 준비 중입니다. <패션의 사회사> 3부작을 쓰고 있는데, 그 중 르네상스 시대를 가장 조명해서 정리하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그만큼 쓸거리도 많지만, 문제는 문학, 미술, 연극, 철학, 신학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문학적 밑그림을 그려야만, 당대 회화 속에 나타난 인간들의 복식을, 그 의미들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서양복식사가들이 써놓은 스타일 중심의 옷 묘사로는 시대에 대한 첨예한 시대의 상흔을 읽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르네상스를 공부한다는 것은 근대의 시작을, 모더니티의 원형을 공부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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