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인 복식의 역사 및 패션산업의 궤적을 읽어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제사의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 이번 큐레이터의 서재에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읽어오고 있는 18세기 프랑스에서의 패션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다룬 책이 들어왔다. 오마이스쿨에서 패션사 강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의 경제사 강의를 해보고 싶다. 서양복식사의 경우에는 텍스타일의 교역과 동서교류사를 통해서도 이런 경제발전과 흥망의 역사를 조금씩은 다룬다. 물론 거시와 미시를 아우르는 시각을 보여주는 책, 혹은 논저는 없다. 


여전히 패션 분과의 학자들이 그 시선이 좁기 때문이다. 그 좁아터진 시선을 가진 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언제부터인가 이 땅의 의상학과 교육이 가진 맹점이랄까? 말로는 융합을 이야기하고 인문학의 강조점을 둔다면서도 그저 시류에 따라 단어 몇개를 교과과정에 덧붙인 것에 불과하다는 걸 배우게 된다. 패션의 경제사를 쓰는 일은 꽤나 장구한 여행이 될 것 같다. 내년 2월 암스텔담과 앤트워프를 들러 북유럽 패션시장과 역사에 대한 조망을 할 것이다. 이때 관련 자료들도 대거 사모아야 한다. 도시의 흥망과 패션은 항상 연결되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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