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가이드들이 있다. 한국의 서점에 가봐야 그저 회화 중심이라, 사실 루브르의 있는 수많은 소장품들의 전체 목록이란 건, 루브르 내 학예사들도 모른다. 자신의 분야 이외에는. 이 나라는 너무 미술책들이 하나같이 회화 중심이고, 대중들에게 호소력을 보여준답시고 너무 감성적인 스토리텔링만 갖다 붙이는 책도 많아서, 이 과정에서 각 시대를 대표할만한 오브제들, 그 오브제가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내밀한 이야기들, 진짜 사람사는 이야기를 많이 못한다. 오브제는 일상을 빛내주는 사물이면서도, 사람과 항상 깊게 대화하며 당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어디 이뿐인가? 오브제는 당대의 기술문화와, 그 기술을 수용하는 사람들의 일상적 혁신, 취향에 대한 충돌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읽어낼 수 있는 세계다. 한 해의 시작, 수많은 책들을 사고 독서계획을 세운다. 미술관의 예술아카데미 강의와 창비 강의가 맞물려 있는데, 무엇보다 패션이란 어휘의 의미를 확장해서, 다양한 인테리어, 메이크업, 음식문화, 사교문화 등 문화사회학적인 관점을 세우려고 노력 중이다. 또 한 권의 숙제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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