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에 시작된 금호 아카데미 과정에선 현대패션의 역사를 가르친다. 2년째 이곳을 다니는 이유는 삼청동 초엽의 금호미술관을 들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고, 강의 후에 이곳 주변의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 다양한 미술관과 갤러리를 들러 마실하는 즐거움이 좋아서다. 이번 금호미술관 과정에서는 1850년 서구의 오트 쿠튀르 문화의 성립에서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까지 살펴볼 생각이다. 4회에 걸친 강의는 사실 시간으로 보면 한없이 짧다. 오트 쿠튀르 문화를 파리에서 시작한 프레데릭 워스에서, 패션의 왕이라 불리며 예술과 패션을 하나로 묶어낸 폴 푸아레를 넘어 기능성의 미학을 선보인 샤넬을 다룬다. 50년대 발렌시아가와 디오르, 70년대 펑크와 80년대의 럭셔리, 90년대의 알렉산더 맥퀸까지, 역사란 관점에서 볼 때, 사회라는 런웨이를 걸어가며, 옷을 통해 시대와 통어해온 이들의 작품을 깊게 바라본다. 


이후 1920년대의 스포티한 우아함을 옷으로 표현한 장 파투를, 1930년대로 넘어가 로맨틱 심플리시티의 정수를 보여준 잔느 랑방의 패션을 다루었다.굵직하게 파리 오트쿠튀르의 역사를 다루어도 비중있게 읽어야 할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최근 신세계는 폴 푸아레를, LVMH는 장 파투의 브랜드를 샀다. 브랜드의 역사를 복원 중이다. 요즘 패션계는 과거를 부활시키는 프로젝트에 몰입하고 있다. 우리시대의 감성은 어떤 브랜드에 더 끌릴까? 최근 비슷한 내용의 프로젝트에 컨설팅을 하는 중이라 이 문제에 관해 생각이 많다. 이번 특강은 가능하다면, 현대의 커팅에지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쿠튀르까지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미래의 옷, 패션의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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