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의 패션의 제국

아모레 퍼시픽 임직원특강-코스메틱의 미덕에 관하여

작성일 작성자 패션 큐레이터



아모레 퍼시픽 본사에 다녀왔습니다. 서경배 회장님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함께 한 강의는 뜨겁게 진행되었습니다. 과거 아모레 퍼시픽은 연수원에 두 번 강의를 위해 나가 적이 있었어요. 6시간 동안 패션과 향장에 대해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눈게 언제였나 싶었는데, 이렇게 또 만나게 됩니다. 복식의 역사를 연구하다보면, 향장에 대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서양/동양 모두 향장에 대해 다룰 때 너무 에피소드 중심으로 다루는게 저는 불만이었습니다. 화장이란 테마로 역사 전체를 바라보면서, 그저 현대의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말초적인 단편적 이야기들을 끄집어내는 것이죠. 그리고 향장재료와 스타일링, 화장 방식 정도에 너무 치중하는 글들과 연구도 많습니다. 


저는 지난번에도 그랬듯, 화장품이든 패션이든 '스타일'을 창조하고 유통하고 판매하는 일종의 업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한편의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 로마의 향장사를 볼 때도 실제로는 화장의 재료를 둘러싼 산업의 발전, 경제사와 교역사, 산업 내 마케팅의 원형을 찾는 등 다양한 관점들을 갖고 읽어야 하거든요. 아침 강연이라 무겁지 않게 진행하느라, 사실 이러한 경영/경제사의 혁신들을 많이 나누지 못한 게 아쉽긴 합니다. 강의 후, 서경배 회장님과 잠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이 분이 쓴 북 리뷰들을 보고 놀랐었습니다. 글을 잘쓰시고 인문학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밝은 분이라, 사실 강의 전에 긴장도 했었는데요. 잘 풀려서 다행입니다. 선물로 책도 한 권 보내주셨어요. 10월은 기업강연은 물론이고 국회의정아카데미와 같은 공기관들의 강의요청이 많습니다. 항상 내용을 증보해가며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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