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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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시골살이

가을 징후

햇꿈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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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오겠다는 사람들 발길을 막았더니

낙엽같은 사진과 문자와 케익 같은 것들이

카톡

카톡

카톡,


#.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세상,


#.

비 온 뒤

예초 작업 이틀 끝에 아예 선영 벌초를 하기로 했다


#.

아이들 불러 모으는 대신

늙은 사람끼리 하기로 했다.


#.

그렇게 신새벽

군사 작전처럼 마무리를 했다.


#.

비가 예보된 날

비 오기 전 틈새 시간에

번개처럼 귀신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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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빗길이었다.


#.

옥수수 베어 낸 자리

배추 300포기쯤을 심었다.


#.

본격 김장 준비


#.

이 집 저 집에

형제들 나눔과

아이들 하나, 둘, 셋 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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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아직도 산더미인데

몸은 천근의 무게로 무겁다


#.

저녁 잠자리에는

겨울 이불을 덮어야 하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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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거실 바닥에 꼬물꼬물~ 아기 귀뚜라미들이 기어 다니고

바람결 제법 소슬하니

이제 가을이 되려나 보다.


#.

조금 더 선명한

그리움 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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