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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정환이는
예겸이가 낯 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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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겸이는
세상이 낯 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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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커니
모 처럼 한자리에 모여
형제애를 다지고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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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는
이제부터 대장 엉아라고
어깨가 으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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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이는
두돌만에 엉아가 되었다고
덩달아 신이 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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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태어 난 예겸이는
콩나물 자라듯 자라고 있어서
곧
신발을 신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풍문이 자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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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돌만에 엉아가 된 정환이가
부탁 할 게 있다네요
아직 기저귀 차고 있는 것
비밀로 해 달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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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이제 툭하면 엄마를 곯려 먹는 두 아들을 둔
여리고 여렸던 엄마는
점
점
점
점
전사로 변해 가고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