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탐구생활

(서촌 76세 할머니 떡볶이.) 종로구 필운동의 45년 전통 분식집을 가봤더니 -만나분식

작성일 작성자 유치찬란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 만나 분식'은 종로구 필운동의 서촌. 배화여대와 배화여고 가는 길목에 있는 45년 전통의 분식집입니다. 그 곳의 떡 튀김과 못난이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9월 24일 방문하다.

 

 

 

토요일 오전 10시 50분쯤 방문해보니. 가게 앞 스테인리스 받침대를 행주로 닦는 주인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 만에 방문했던 것이었음에도 얼굴을 알아봐주셨던 주인할머니는 박카스를 내어주시면서. 큰 딸이 50세. 막내아들이 45세고. 내 나이가 76세다. 자식 같아서 주는 것이라고 말 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기분이 좋으신 날에는 이곳에 찾는 배화여고 학생들에게 딸이라 부르고. 남자 손님에게는 아들이라고 부르는 호탕한 성격을 지니셨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좀 놀라왔던 것은 매일 아침. 여주 산 멸치 등을 넣어 어묵 국물을 새로 만들고 있었고. 튀김 기름도 새 기름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입 주변 안면 경련이 지속적으로 있을 정도로 연로하신 분이었음에도 (안면근육이 저절로 계속 움직여지시던데..) 매일 이렇게 어묵국물, 튀김, 떡볶이 소스, 떡 튀김 소스, 삶은 달걀 등을 직접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만들어진 튀김. 먹음직하게 보였습니다.

 

 

 

떡볶이는 손님이 주문을 하면, 양배추와 깻잎 등을 더해 접시에 담아주고 있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주인할머니 혼자 모든 손님을 응대하시기 때문에 만들어진 떡볶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힘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맛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탤런트 노 주현 아저씨와 이 영하 아저씨가 다녀갔었다고 하는데요. 주인할머니는 당시 떡볶이가 많이 조려져 짠 상태였는데. 그걸 먹은 노 주현 아저씨가 ' 떡볶이가 짜요! 라고 말했었다고 호탕하게 웃으시는 것이었습니다.

 

▲ 못난이가 추가된 쫄볶이.

 

 

홀 내부는 산뜻하게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주방 안쪽은 낙후된 조리환경이다 보니. 사진에 담지는 않았지만, 위생에 취약한 부분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되자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떡볶이를 떡볶기라고 쓰고 불리던, 옛 시절이 있었습니다. 읽는 그대로 글을 썼었던 것이죠.  오래 된 분식집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메뉴판이어서 반가웠습니다.

 

여러 메뉴 중. 쫄볶이에 못난이를 추가했고. 떡 튀김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어묵이 담겨진 어묵 국물과 함께 쫄볶이가 먼저 제공되었습니다.

웬만한 분식집에서 어묵 두 개. 천 원을 받을 텐데.. 이곳은 이렇게 손님들에게 주인할머니의 정을 더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테이블도 똑 같이 제공되었습니다.)

 

 

 

못난이가 추가된 쫄볶이.

 

 

 

혼자 먹으니 남길 것 같아 덜 담아 준 것이라는 쫄볶이를 먹어보니. 달콤함이 도드라져 느껴지면서 매콤한 맛과 함께 익숙한 감칠맛도 있는 떡볶이였습니다. 설탕의 맛과 조미료의 익숙한 맛이 도드라(져)지면서. 깻잎의 향이 포인트가 되는 맛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떡은 말랑한 식감의 밀떡이었습니다.

 

 

 

주인할머니가 직접 만든 난이입니다.

 

못난이는 당면과 양파, 당근 등 여러 채소의 맛을 가릴 정도로 달걀노른자의 비릿함이 먼저 느껴지기는 했는데요. 떡볶이 소스에 부드러워진 *못난이의 겉 부분은 만두피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속 내용물이 만두 소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반적인 공장 표 못난이 맛이 아니었습니다.

 

 

 

떡 튀김은 떡을 튀김옷에 입혀내어 바로 튀겨낸 후 제공되었습니다.

 



이런 떡 튀김은 우리에게는 떡 꼬치로 익숙하기도 하지만, 지역마다 먹는 방법이 다를 수 있듯, 제주도 서귀포의 짱구분식에서는 이런 떡 튀김에 양념장을 더 해 떡볶이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http://blog.daum.net/gisadan/15797951   짱구 분식 참고.

 

 

양념장이 더해져 제공된 떡 튀김입니다.

 

고추장의 풍미가 느껴지면서 새콤하고 달콤함이 있었던 양념장은 과일과 다마네기(양파. 주인할머니의 표현이십니다.) 등 이것저것 넣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말해주시면서. 떡볶이 양념도 그렇게 직접 만든 것이라고 귀띔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밀떡과 튀김옷이 한 몸이 되어 보드라운 식감에 고소함도 가졌던 떡 튀김은 고추장 풍미에 새콤하고 달콤함이 더해진 양념장과 함께 먹을 수 있(어.)었습니다.

 

 

 

2016년 9월 28일 방문하다.

 

학교 방과 후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해봤더니 학생 손님이 있기는 했어도 (몇 년 전에 비해) 의외로 학생 손님이 없었습니다. 저의 이런 이야기에 주인할머니는 학교 근처에 편의점 같은 곳이 생긴 이 후에는 학생들은  덜 오고. 퇴근 시간에 맞춰 오후 7시가 되면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와 바쁘다고 얘기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 떡 튀김 등 이곳의 튀김은 늦은 오후 (저녁)에 먹게 되면, 거뭇거뭇한 점 들이 붙어 있을 수 있으니. 띄고 먹어야 합니다. (찌꺼기가 붙어 있어서 -100점 >_<~")

 

* 떡 튀김은 미리 만들어두지 않고. 주문 즉시 밀가루 떡에 반죽을 입혀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 이번 두 번의 방문에서 난이가 눈에 들어왔어. "

 

맛이 있다. 없다. 는 것을 떠나 이곳의 못난이는 다른 곳과 다른 매력이 있었(다.)는데요. *갓 튀겨져 만들어진 (겉 부분이 수분 기 없이 마른 상태의) 못난이는 만두의 느낌도 있었다면, (만들어진 못나니가) 식어진 상태라면, 튀김 옷 부분의 겉 부분이 촉촉. 부드러워지면서 기존의 몬난이의 느낌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식어진 상태에도 역시 달걀노른자의 특유의 향이 강했었는데요. 재료 상태에 따라 달걀노른자의 향이 더 도드라지거나 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 또한 첫 방문에 먹어 본 못난이.)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반죽으로 만든 못난이였거든요.

 

* 반죽에 튀김옷을 입혀 바로 만들어 낸 못난이는 먹기 힘들(어.) 수 있습니다. (몇 개씩 미리 만들어 두기 때문에.)

 

 
두 번에 걸쳐 7천5백 원, 4천원을 계산하면서 왜 결혼 안 하냐고 혼내 셨던, 주인할머니는 볶이를 만들어 자식들 대학 보냈고. 그 자식이 서울에 있는 어떤 대학의 교수라고 말해주기도 하면서. 이 나이 되어서 혼자 살아보니 혼자가 편하긴 하더라. 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느낌


올해로 76세가 되셨다는 주인할머니는 아침에 나와서 삶은 달걀을 삶아내며. 떡볶이와 튀김. 어묵 국물을 직접 만들고 있었고. 45년 째 손님들에게 떡볶이의 추억을 남겨주고 있었습니다. (주인할머니 안면 근육이 저절로 움직일 정도로 오래 전, 처음 뵈었을 때 보다 많이 연로해지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는데요. )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우리들에게 추억의 맛을 전해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학교 앞 분식집. 넉넉한 인심이 더해져 주머니 사정이 부족한 학생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지금은 학생보다는 근처 직장 인. 외부에 널리 알려져 타 지역 어른 손님도 많이 찾아오고 있었(다.)습니다.

 

 

 

1. 일흔 여섯의 주인할머니께서 혼자 손님을 응대하는 곳. 떡볶이는 끓여지는(조려지는) 정도에 따라 맛의 편차(짠 맛이 도드라질 수도.)가 있을 수 있(다.)습니다. 황색의 조미료 맛이 도드라져 느껴질 수도 있고요.

2. 대부분의 분식집처럼, 오픈(오전) 시간이 튀김 품질이 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거뭇거뭇 점 같은 것이 보인다면 띄고 먹는 것이.)

3. 몬난이는 다른 곳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었습니다. 단, 재료 상태에 따라 여러 재료의 맛을 가릴 정도의 달걀노른자의 비릿함이 높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주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동 108-1
연락처   02-732-5101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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