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탐구생활

(부산 토성역 앞 77세 할머니 떡볶이) 20년 전통의 부산 서구 아미동 우체국 앞 포장마차 떡볶이를 먹어봤더니

작성일 작성자 유치찬란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부산 아미동 우체국 앞 포장마차는 올해로 77세 되시는 주인할머니가 20년 째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찾아가봤습니다.



2016년 12월 10일 방문하다.


토요일에는 안 나오신다는 것을 모르고 방문. 뵐 수가 없었습니다.  오후 4시 넘어 다시 방문해 봤었거든요.




2016년 12월 23일 두 번째 방문하다.


두 번째 가봤었을 때도 만나 뵐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영업시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무작정 기다려봤고. 오후 5시까지 기다려봤었지만, 뵐 수 없었습니다.




2016년 12월 28일 세 번째 방문하다.


뭔가 알아볼 것이 있어서. 당일치기로 강남 고속버스 첫 버스로 통영과 옥포. 부산을 갈 생각을 했었고.  통영을 거쳐 옥포를 가는 도중 (찻길 맞은 편 과일가게 아주머니에게 할머니 나오시면 문자를 부탁했었거든요.) 나오셨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뵐 수 있었습니다.




거제가 고향이라는 주인할머니는 올해 77세가 되셨고. 부산에서만 50년을 살아오셨다고 하는데요. IMF 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30만원을 들여 4륜 수레 위에 천막 등을 만들어 20년 째 이곳에서 떡볶이를 만들어왔다고 합니다.


평일이면, 항상 나오고 있는데. 최근 6년 전 넘어져 다쳤던 허리가 아파 와서 일주일 간 나오지 못한 것이라고 얘기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전 두 번 헛걸음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고, 꼭! 만나고 싶었던 토성 역 떡볶이 할머니를 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상당히 차분해 보이시고. 조용한 성격을 지니셨던 주인할머니는 단순히 동네 분들에게 떡볶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와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손님들은 떡볶이만 먹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인할머니와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거든요.




어묵과 떡볶이 만두. 세 가지 음식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시마와 고추 등을 더해 만들어낸 어묵 국물. *어묵 국물 속에는 가래 떡이 있었습니다.




어묵 국물에 담가두었던 #가래떡에 진하고 걸쭉해 보였던 고추장 소스를 더해 손님에게 내어 주었습니다.


#준비해 온 양념장에 떡을 버무리듯 더해낸 떡볶이. 스와 떡을 끓여내며 조리하는 것이 아니라 어묵 국물에 담가놓은 *(물)떡을 양념장에 버무리듯 더해낸 떡볶이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물 떡의 유래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어 정확한 것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일본으로부터의 해방과 한국 전쟁 후인 1950~1960년대 부산 지역에 어묵 공장이 많이 생기고 어묵산업이 호황을 이루게 되면서 (어묵 문화가 타 지역보다 발달하게 되면서) 가래떡을 어묵 국물에 담가 먹기 시작하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추론(추측)도 해 보게 됩니다. (물론 당시 부산 지역의 특성상 일본 식문화도 무시할 수 없고요.) 이렇듯 (어묵 국물에 가래떡을 담가먹는) 물 떡이라는 식문화가 생기면서 (떡에 양념장을 넣고 조리하는 방식이 아닌) 양념장을 바르듯. 더해내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게 되었고. 그런 조리 방법의 떡볶이 집은 부산이나 인근 경상도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먹는 방법이 발전하게 되면서 (물 끓는점 정도의 높은 온도가 필요 없고. 일정 온도가 필요한) 중탕 조리법을 사용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타 지역보다 중탕 조리법이 떡볶이에 많이 이용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중탕 조리법 또한 옛 선조들이 이용했다. 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중탕 떡볶이의 시작점과 유래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봐가 없습니다만, 최근 50여 년 된 떡볶이 집에서 중탕 조리법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제가 직접 확인했기에 그 시작은 50년 이전부터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만두도 함께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떡과 어묵, 만두입니다.




상당히 궁금했었던 고추장 소스를 먹어보니. 일반적인 고추장 소스보다  걸쭉(되직)하고 찰진 느낌이었지만,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퍼져 느껴졌고.  물엿의 단 맛이 전부가 아닌, *친숙한 맛이지만, 결코 친숙하지 않은 떡볶이 소스. 확실히 일반적인 떡볶이와는 달랐습니다.


찹쌀 풀과 엿기름을 넣은 재래방식의 고추장 느낌이 들었고. 뭔가 독특한 풍미가 있어 할머니에게 여쭤보니. 맞는 말이다 집에서 그냥 이것저것 더 해 만든 것이다. 라고 말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단 맛과 함께 구수함. 뭔지 모를 향긋함도 있는 소스였습니다.



* 떡볶이는 개인 취향의 성격이 강하기에 뭐라 이야기 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바로 이 전 글에 남겼던 울산 대흥식육점 떡볶이를 인생 떡볶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듯이. 이곳 떡볶이를 인생 떡볶이라 부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이면서도 다른 곳과는 다른, 차별화된 맛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 앞으로 리뷰 할 두 곳도  두 달간 꽤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찾아낸 곳이고. 그 곳 역시 일반 떡볶이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나름의 매력이 있는 곳들이니 기대해 주시길.



어묵 국물에 담가두었던 가래떡을 준비해 온 소스를 버무리듯 더해낸 떡볶이.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다 보니. 먹다보면 떡볶이 양념을 듬뿍 찍어 먹는 제 자신을 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철판에 구워낸 만두와 어묵도 떡볶이 소스와 잘 어우러(져)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느낌의 떡볶이는 처음이라며  떡볶이를 조금 더 주문을 하니. 주인할머니가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이곳을 지나치는 손님들이 천 원. 이천 원을 내며 간식처럼 조금씩 먹고 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옆 손님들을 보면서 눈치 챘었거든요.




떡볶이 고추장 소스에서 느껴지는 향긋한 풍미가 어묵 국물 때문인가 싶어서. 어묵 국물을 부탁해 마셨다가 '뜨겁네요.' 무심결에 얘기를 했는데 주인할머니는 " 나지막한 목소리로 어묵 국물이 뜨겁다고 얘기 안 해서 미안해요.."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제 마음이 뭔가에 얻어맞은 듯 심 쿵!!  정말 죄송스럽더라고요. 이렇게 떡볶이를 맛보이게 해 주시는 것만 해도 너무나도 감사한 일인 것인데 말이죠.  


당일치기로 뭔가 알아볼 것이 있어서 19시간 동안 서울에서 네 지역을 돌아다니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타이트한 일정에 눈이 많이 퀭해지기도 했었지만, 부산 세 번째 방문 만에 이 떡볶이를 먹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몇 번 헛걸음하게 한 것이 미안하다며 천 원만 받으셨습니다.)




본인 입 맛 기준으로 맛있다. 맛없다. 판단하는 기준으로 다가가지 마시고.  가게주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음식을 접한다면, 좀 더 만족도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맛이면서도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고추장 양념의 달콤하고 구수한 감칠 맛. 이곳 떡볶이만의 매력이 분명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업시간 토. 일 휴무

              오전 1시30분 (2시)~ 준비한 재료 소진시 까지. (오후 8시 전 후)

주소        부산 서구 아미동 우체국 앞

연락처     無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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