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봉 [雅佳峰 541m], 옥녀봉[玉女峰 599m]

위치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운교리,  칠성면 사은리 갈론

일시 : 2018년 7월7일 몬테산악회원 30여명과 함께

날씨 : 흐렸다 오후에 햇빛

산행코스 : 행운민박~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낙엽송군락~갈은계곡~갈론마을

 

특징, 볼거리

아가봉은 청천면 운교리와 칠성면 사은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아가봉은 이름이 없는 산으로

옥녀봉으로 가는 길목쯤으로 생각해 왔으나 능선상의 바위들이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군가가 표지석을 아가봉이라 하여 근래에 세워 놓았다. 아마도 아가산악회가 이름을 붙여서 만든 것으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으로 좋은 산이름 하나를 얻었다.

 

산행 길잡이

아가봉의 산행 들머리는 청천면에 속해 있지만 괴산에서 문광면과 덕평을 거쳐 접근하는 것이 쉽다. 덕평에서 5분거리의 새방이

마을까지 가서 마을 느티나무 아래 주차(승용차)를 하고 마을 안으로 나 있는 묵방골 계류를 따라 5분정도 가면 서너평정도의

반석이 깔리고 그 아래로 3단의 작은 폭포를 빚어 놓았다.

길은 반석을 지나 곧바로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계곡길에서 갈라진다. 5분이면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며, 주능선 길은 느릿한

경사로 걷기에 편하지만 키작은 소나무와 노간주나무가 많아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는 것이 편하다.

20분이면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암봉에 닿고 5분정도 가면 가로2미터, 세로 1미터, 깊이 1.5미터정도의 바위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는 "옥녀탕"에 도착하게 되는데, 주위가 전부 마사토인데도 물이 고여있을 뿐 아니라 마르지 않고 넘치는 일이 없으니

신기한 일이다. 옥녀탕을 뒤로 하고 10분정도 오르면 신선대가 나타나고 바위 위에 올라보면 정말 신선이 된 기분에 저절로

시한수 지을 것만 같다. 신선대에서는 바로 앞에 입벌린 바위 (아가리 바위)가 건너다 보이는데 마치 먹이를 잡아먹듯 큰 입을

벌리고 있다.

입벌린 바위 앞에서는 왼쪽의 경사진 바위를 티고 올라 가야하고 위로 올라 가면 다시 우뚝 선 바위가 길을 가로 막는데 어찌

보면 사자 같기도한 이 바위 앞을 지나면 노송이 줄지어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정상은 여기서 15분정도 가야하고, 밋밋한 육산으로 노송과 참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여러 팀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바위 위에는 아가산악회에서 세운 아가봉이라는 표지석이 있으며, 조망은 확 트인 맛은 없지만 북동쪽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

는 군자산의 큰 덩치가 코앞에 보이고 갈론마을로 흘러 내리는 계곡이 저만치 깊게 내려다 보인다.

동쪽의 옥녀봉이 야산처럼 건너다 보이고 서쪽으로 노적봉 넘어 구름다리 앞 달천이 평화롭게 흐름을 멈추었다. 하산은 두 코스

로 할 수 있는데, 하나는 옥녀봉쪽으로 암봉을 넘어 사기막리의 상촌을 거쳐 하촌으로 하산할 경우, 하촌에서 새방이 마을까지

비포장 도로를 이동하는 수단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며 시간은 100분정도 잡아야 한다.

그러나 차를 새방이 마을에 두고 왔을 때에는 일단 올라왔던 길을 1분정도 되돌아 내려오면 북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북쪽

능선을 택하여 10분쯤가면 여러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바위봉이 나타나고 그 바위에 올라보면 바로 아래에 커다란 매 한 마리가

사은리 쪽을 향하여 앉아 있는 매바위가 보이며, 그 바위 옆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왼쪽(서쪽)길

을 택하여 묵방골 능선을 타면 5분정도에 계곡길과 만나고 여기서 20분정도 계류를 따라 걸으면 새방이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옥녀봉은 군자산과 비학산 너머에 있다.높이로 봐도 그리 관심을 끌만한 것이 없어보이고, 접근 방법으로 보면 더구나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처럼 보인다. 칠성에서 갈론까지 5㎞나 되는 비포장 도로를 가야하고 청천의 사기막에서 오를 경우 4-5km

는 비포장을 가야하는 오지의 산이며,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뜸한 전인미답의 산으로 치부된다. 정말 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남들

이 거부하는 그런 이유 때문에 오히려 즐거이 이 산을 찾는다.

산행은 칠성면 소재지에서 국내 최초의 우리 기술로 건설된 괴산 수력발전소가 있는 외사마을을 지나 댐 왼편으로 나 있는 비포

장 길을 승용차로도 20분정도 가야 한다.

옥녀봉 산행은 최씨의 마당을 지나 하천을 건너면서 시작되는데, 하천을 건너면 묘가 있는 넓은 공터에서 왼쪽 능선길로 바로

올라야 한다.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았으므로 아직은 길이 편하지는 않지만 사람의 발길이 덜 닿았다는데 이 산의 자랑이 있다.

옥녀가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탔다면 그건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아직은 얼굴조차 보기 힘든 시골처녀같은 순박한 산이 있다는

게 대견스러울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갈론의 어디에서도 다른 산에서 가려 직접 옥녀봉을 볼 수는 없다.

길은 10여분 만에 묘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면서부터 작은 바위, 소나무, 넓은 바위등으로 심심치 않게 쉴 터를 만들고, 되돌아

볼 때 마다 군자산과 비학산이 그 무게를 덜어간다. 노송군락과 커다란 전망 바위봉을 지나 40여분 후면 옥녀봉 정상이다.

정상에서도 오래된 소나무 참나무 등에 가려 조망이 좋지는 않지만, 나무와 나무사이로 훔쳐보는 군자산과 남군자산, 속리산

연릉들이 더욱 경이롭다. 하산은 올라가던 길을 서쪽으로 몇 발짝 되돌아서 급경사길로 20분정도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로 왼쪽

은 사기막 상촌으로 가는길, 똑바로 가면 아가봉(성재봉), 매바위를 거쳐 갈론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며, 이 길은 2시간정도

더 걸린다.

오른쪽 배티골로의 하산은 50분정도 걸리며 계곡으로 들어서면 길도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취하고 만다. 숲에 취하고, 이름

모를 꽃에 취하고, 물소리에 취하고, 새소리에도 취하고, 바람소리에 취하고, 내 발자국소리에도 취하여 걷다보면 올라올 때의

외딴 집이 눈에 들어온다.

옥녀봉은 빼어난 경관이 없다. 그러나 그것이 또한 최대의 자랑거리일 수도 있다. 선에서의 부족한 것은 갈론마을의 계곡을

더듬어 올라가보면 충족시킬 수 있다.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강선대 개구리바위,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기국암등

3km의 계곡엔 옥빛 물과 바위가 이루어낸 오염 안 된 풍광이 아직도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마치 옥녀가 자기 모습을

선 듯 보이지 않고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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