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산[731m]


위  치 :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일  시 : 2018년 8월 12일(일요일) 화신산악회원 40여명과 함께

날  씨 : 습도높았으나 흐린날 한차례약간 비 바람 시원했지만 하산후 때약볕 무더위

산행코스 : 방곡리 함양산청 사건 추모공원~직선능선(개척)~637봉~꽃봉산~공개바위~임도~방곡리

특징, 볼거리

함양 꽃봉산 ~ 산청 공개바위

`한국판 피사의 사탑` 지리산에 우뚝

엄천강변 동강리 기점 5시간 원점회귀 산행

500여년 전 김종직 지리산기행때 걸었던 길 경유

비스듬히 솟은 12m 자연석탑 '공개바위' 신비감

꽃봉산, 어여쁜 이름 발굴은 예상치 못한 성과

주말 산꾼이 산행지를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풍광 암릉 유적 추억 접근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유가 있

을 것이다. 그리고 가끔 딱 하나의 볼거리만을 위해 지루하고 힘겨운 코스를 묵묵히 참아내야 하는 산행지를 택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도 이번 주 진귀한 '그 무엇인가'를 찾아보기 위해 지리산

자락 북동쪽 끄트머리를 답사했다. 취재팀의 발길을 이끈 것은 다름 아니라 '한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경남 산청군 방곡리의 '공개바위'. 자연적 현상인지, 누군

가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조차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는 이 신비한

바위는 산청과 함양 등 지리산권 일부 주민들에게만 알려져 있다가 지난 2007년부터

일반인들에게도 소개되기 시작했다.

해발 755m에 위치한 경사 60도 안팎의 산비탈을 딛고 우뚝 솟은 이 바위는 6면체 모

양의 둥그스름한 바윗돌 5개가 석탑 모양으로 포개져 있어 전체적으로는 기다란 자

연석탑 모양을 하고 있다. 높이 12.7m 둘레 12.4m 크기인데 수직으로 선 것이 아니

라 25도가량 비스듬히 서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너질 듯 무너질 듯 무너지

지 않고 수백 년인지 수천 년인지 아니면 수만 년인지조차 알 수 없는 세월을 아슬아

슬하게 버티고 서 있는 것이다. 지난 2007년 9월 경상남도 기념물 제266호로 지정됐

다.

그런데 이 바위가 산청군 경계 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취재팀은 함양

군 휴천면 동강리 평촌마을을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진행했다는 점을 미

리 밝혀둔다. 산청군 방곡리에서 차량으로 공개바위 아래까지 가서 30여 분만 걸으

면 쉽게 갈 수 있지만 그럴 경우 아무래도 산행의 묘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

가 함양 동강리를 들머리 겸 날머리로 삼을 경우 지리산 둘레길 일부 구간도 걸을 수

있고 산행 후에는 지리산 북부권 계곡물을 오롯이 머금은 채 유유히 흐르는 엄천강

에서 땀을 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여름 산행에서는 무시하기 힘들다.

   


이번 답사 산행에서는 그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귀한 산 이름 하나도 발굴하는, 뜻하지 않은 성과도 거뒀다. 공개바위를 향해 가는 도중에 거치는 해발 731m의 꽃봉산(그냥 '꽃봉'으로도 불림)이 새롭게 이름을 알게 된 바로 그 산이다. 꽃이 활짝 핀 모양을 한 봉우리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리산 산꾼으로 알려진 성락건 씨는 거창 현성산

(거무시) 정상을 일컫는 '하늘바라기'라는 이름을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 명칭이라고 설파한 바 있기도 하지만 취재팀은

감히 이 꽃봉산(또는 꽃봉)을 가장 아름다운 산 이름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고 본다.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구형왕릉 용유담 등 인근 명소 들를 만
경남 산청의 공개바위를 보기 위해 함양군 휴천면 강동리 평촌마을을 기점 삼아 산행을 했다면 하산 후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다

는 점도 기억하자. 우선 산청군 금서면의 왕산 아래에 있는 전(傳)구형왕릉(사적 제212호)이 눈에 띈다. 금관가야 최후(제10대)의

왕이자 신라 삼국통일을 달성한 김유신 장군의 증조부인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는 이곳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피라미드형 석

축 무덤이다. 그동안 김해 김씨 문중 측에서 18세기 발견된 '왕산사기' 및 '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과 왕산사에서 출토된 의복과

장신구 등 유물을 근거로 틀림없는 왕의 무덤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좀처럼 공식 명칭의 첫 글자인 '전(傳)'자는 삭제되지 않고 있

었다. '전(傳)'이라는 글자는 '~라고 전해 온다'는 뜻으로, 명확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달 초 관할 지자체인 산청군 측이

접두어 '전'자를 제거해 달라며 경남도와 공동으로 문화재청에 사적 명칭 변경 신청을 함으로써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주변 일대에는 '한국판 피라미드' '한국판 피사의 사탑(공개바위)' 등 '한국판 ~'가 참 많다. 이 모두가 지리산의 넓

고 깊은 품 안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함양 강동리에서 엄천강을 따라 마천면 쪽으로 10분만 가면 엄천강 제1의 명소로 알려진 용

유담이 있다. 또 오도재 아래 지리산 전망대도 방문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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