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누굴 위한 학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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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토론

국제중, 누굴 위한 학교야?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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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들도 국제중학교에 대해 들어 봤니?

토론한 동무네 근처에 있는 중학교는 곧 일반 중학교에서 국제중학교로 변할 거래.

교육부에서 말하는 대로, 과연 국제중이 학원이나 해외 연수 없이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도울까?

송중초등학교 동무들의 토론을 보면서 함께 생각해 보자.

 

 

토론  박종명 윤여주 이민주 이채림 차성훈 최규남 홍지훈 (서울송중초등학교 6학년) 

사진  김영주 이모 (바라스튜디오)

 

 

 

 

국제중 갈 생각 있어?  
여주 우리 정말 조금만 더 있으면 중학생 되잖아.
종명 일단 초등학생이라고, 어린애 취급을 안 받아서 좋아. 
민주 근데 일반 중학교 가려면 그냥 기다리는 거고, 국제중 갈 사람은 따로 지원하잖아.
채림 근데 다른 동네 사는 동무 보니까 6학년이라도 국제중 잘 모르던데?
성훈 우리는 우리 학교 옆에 영훈중학교가 국제중 된다고 하면서 잘 안 거지.
여주 많이들 가려나? 
민주 난 일단 국제중 지원해보고, 떨어지면 일반중 가려고.
지훈 만약에 지원했다 떨어지면 아쉽겠다.
종명 고등학교 갈 때 벌써 자신감이 꺾일 거 같아.
채림 그냥 준비 없이 쳤다가 떨어지는 거면 괜찮겠지만, 학원에서 비싼 돈 들여서 준비했는데 떨어지면 정말 그럴 거 같아.

 

 

국제중은 어떻게 가? 
채림 국제중은 국제적인 리더를 키운다고 초등학교에서 반장을 하거나 그런 사람이 유리하대. 
종명 학원에서 토셀(TOSEL) 보던데.
모두 토셀이 국제중 가산점 있잖아.
채림 없다고 하던데.
여주 있는 데도 있던데.
지훈 학교마다 다 조금씩 달라.
성훈 뽑는 기준이 학교마다 다 다른 거야?
규남 거의 비슷한데, 몇 가지는 다른 듯.
여주 영어 시험 말고도 한자 시험도 국제중에 가산점 있다고, 그런 학원들도 많이 생겼더라. 
지훈 요새 막 학원 안내문 같은 것도 다 그렇게 하잖아. 국제중 대비하라고…….
채림 난 학원 몇 번 빠진 적 있는데 국제중 갈 사람이 왜 빠지냐면서 집으로 전화오더라.
성훈 국제중 가려면 학원 중에서도 뭐 무슨 어학원이나, 0토피아 같이 원어민들이 많이 수업하는 곳으로 가야 된다고 하더라.  
종명 학교에서도 원어민 선생님이랑 공부하잖아.
성훈 원어민 선생님이랑 수업하면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는 능력이 많이 키워지는 느낌은 들어.
규남 원어민 선생님들은 어떻게 우리나라에 온 걸까?
여주 학교에서 초대를 하는 거 같던데.
종명 캐스팅.
모두 흐흐.
채림 강사 시험을 본다는 거 같던데. 아니면 우리나라에 있던 외국인 중에서 할 수도 있을 거 같아.
민주 우리나라에 외국인 백만 명 있다며. 외국인들 되게 많더라.
모두 헐~.
종명 선생님들이 여러 나라에서 다 오잖아. 
민주 자이언트 잉글리쉬 (토론한 동무들이 다니는 송중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육 중 하나예요.) 는 다른 학교 애들도 오잖아.
규남 그런 거 학교마다 있지는 않더라. 
민주 응, 우리 학교는 지정학교라 있지. 
여주 자이언트 잉글리쉬, 난 한 달 하다 지금은 그만 뒀어. 한문처럼 급수 같은 걸 따는 거했는데, 다 따 놓은 거라서. 

 

 

국제중, 뭐가 문제야? 
지훈 원래 국제중 목표는 학교만 다녀서 연수 같은 거 필요 없게 하는 거라고, 학원 같은 거 덜 다니게 하려고 하는 거라는데…….
여주 그 반대가 되는 거 같은데. 국제중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이 더 학원 다니고, 더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아.
종명 교육부에서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도라는데, 오히려 국제중을 가기 위해서   

       경쟁을 하기 위해서 사교육이 더 증가한 거 같아서 더 나빠 보여.
여주 국제중 가려면 돈도 많이 든대. 
성훈 돈 많이 들어. 
규남 국제중 수업료만 천만 원? 뭐 그렇게 내야 한다던데. 
채림 헤엑~. 
여주 그럼 갈 사정이 안 되면, 영어를 좋아하고, 국제중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잖아.
규남 안 다니면 되잖아.
종명 안 다니면 나중에 대학 가기가 어렵잖아. 우리 아빠가 국제중 갈 거면 꼭 서울대를 가래. 돈이 많이 드니까. 
성훈 다른 중학교를 가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특목고를 갈 수 있는데

       굳이 국제중을 만들어서 국제중을 가야만 특목고를 갈 수 있다는 게 이상해.
종명 갈 수 있기는 해도 확률이 떨어지잖아.
성훈 그래도. 국제중 가서 돈을 많이 내는 것 보다는 일반 학교를 가서 돈을 안 내고 열심히 하면 특목고를 갈 수 있잖아.
종명 국제중을 가야 특목고 가고. 특목고 가면 또 좋은 대학교 가고. 그러니까 국제중을 많이 가려고 그러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거 같아.

 

영어와 국제중
지훈 국제중은 국어랑 국사 빼고 다 영어로 수업한다지? 
채림 학원 통신문에서 보니까, 국제중에서 원래는 영어로 다 몰입교육을 하려고 하다가,   

       이중수업으로 진행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같은 내용을 국어로 한 번,다음 시간에는 영어로 한 번. 
종명 수학을 영어로 수업하면 못 알아들을 거 같아.  
여주 그렇게 수업할 거 다 알고 국제중 가려고 하는 거니까, 그만큼 공부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가서 영어로 수업 듣고 하려면 당연히 영어할 수 있게 해서 가야하지 않을까?
규남 그런데 나라에서는 영어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대. 말이 안 되는 거 같아.
여주 그냥 얘기하는 대화도 아니고, 공부하는 내용을 영어로 알아들어야 하는 거잖아. 수학에 나오는 용어도 다 영어로 알아야 되는 건데?
종명 완전 대학 아니야? 
규남 꿈을 이루기 위해 국제중에 가는 건 좋지만, 영어로 수업을 다 한다고 생각하면 참…….     
종명 그냥 국제중을 안 만들면 되겠다.
민주 이제 정식으로 국제중 허가가 났다는데? 왜 국제중 부정적인 면만 생각해?
       나는 국제중 좋은 거 같은데. 학원 따로 안 다니고 미국 같은 데 안 나가고도 한국에서 수업을 한다고 하니까.
여주 국제중 가면 좋은 점도 많겠지만 꼭 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또 자신이 원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 원해서 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좀 아닌 거 같아.
       정말 영어를 좋아한다거나 그러면 보탬이 되겠지만,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가면 그건 자신이 손해 보는 거니까.
지훈 그런 경우엔 국제중에는 어떻게 갔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가 되겠지.
성훈 국제중을 간다고 해서 꼭 좋은 직업을 얻는 게 아닐 수도 있고,

       다른 중학교를 가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로 연구를 많이 하면

       국제중 안 가도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은데.

       영어를 잘 하고 국제중을 간다고 해도 꼭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잖아. 잘 산다는 보장도 없고. 
종명 그래도 일반중은 확률이 떨어지잖아.
여주 아까부터 확률 얘기야.
모두 흐흐.


채림 하긴 국제중에 가면 일반중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영어로 해서 못 배울 수 있으니까 안 좋은 거 같아.
여주 수학이나 과학 같은 건 어려운 내용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거 한글로도 잘 모르는데 영어로까지 그렇게 하면 어려울 거 같아.
지훈 중학교 때 그걸 해야 되나?
성훈 꼭 그건 아닌 거 같은데. 학생의 자유가 없는 거 같아.
민주 요즘 어릴 때부터 필리핀이나 미국 가서 공부하고 오기도 하잖아. 근데 그런 곳 못 갔다 오는 애들은 영어를 잘 못하고 그러는데, 
       국제중이 생기니까 학원 안 다니고 그런 애들도 갈 수 있다고 하니까 난 좋은 거 같은데. 
여주 하긴 나중에 커서 미국 쪽이나 나갈 마음이 있으면 미리 해놓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

       미래를 위해서. 아주 어릴 때부터 하는 건 좀 나쁜 거 같기는 한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이 원해서라면.   
지훈 맞아. 딴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도움 되는 공부고, 또 언어는 어릴 때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하니까. 
성훈 국제중을 떠나서라도 영어는 해야만 되는 듯. 지금 영어몰입교육하고,    

       학원 안 다니는 사람 없이 영어도 해야 되고, 막 어릴 때부터.
       그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영어가 되게 중요한 기준이잖아.

       무슨 회사 갈 때도 필요하고. 그래서 어른들도 영어에 대한 한? 이런 게 있으니까 더 그런 거 같은데.
성훈 어차피 우리가 크면 세계로 나가니까, 옛날에는 별로 그럴 일이 없었지만, 그러니 영어는 조금이라도 해야 할 거 같긴 해.
지훈 영어가 모두에게 다 중요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종명 영어가 중요해서 영어 과목 수업을 하는 거랑, 수업 자체를 아예 영어로    하는 거랑은 좀 다른 거 같아.
여주 거기서 원어민 수업을 알아들으려면, 공부할 수밖에 없으니까…….


국제중과 우리의 꿈 
채림 책에서 봤는데, 국제중은 국어랑 사회 영어 쪽으로 많이 수업한다고 하면서,   

       수학 과학 쪽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안 가는 게 낫다고 하더라.    

       그런데 수학 과학 쪽을 더 좋아한다고 해도 국제중 좋다는 얘기를 들어왔으니까 그런 생각으로 가겠지. 
규남 외고랑 과학고도 처음 생길 때에는 그런 취지였대. 과학고는 수학 과학 쪽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 가고,

       외고는 문과 쪽 하고 싶은 사람 가는 거였는데, 지금은 특목고다 하면은 대학 잘 가려고 성적 좋은 사람 간다고 생각을 하지,   

       외국어를 더 한다거나 이런 특수한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잖아.
       국제중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런 면을 보고 반대하는 거 같아.
여주 중학교 가면 어차피 내신 중요하니까 국제중 가서 쭉 잘한다면 나중에 나갈 길이 좀 더 많아지는 거 아닐까?
성훈 난 학원을 여러 개를 다니지 않거나 국제중 안 다녀도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지는 거 같아.

 

 

국제중, 과연 누굴 위한 학교일까?  
성훈 국제중은 돈 많은 사람, 귀족 같은 사람이 갈 확률이 높은 거 같아.
모두 귀족……. 흐흐.
채림 귀족학교라고 그러잖아.
성훈 응, 뭐 지금보다 좀 더 나중에는 돈 많은 집은 애가 태어나면,  ‘넌 나중에 어떤 어떤 학교를 가서 어떤 길로 가라’고 다 짜줄 거 같아.
종명 국제중이 그 시작인 거 같아. 국제중 가고 그 다음에 차곡차곡 코스로…….
여주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돈이 없으면 못 간다는 그런 문제가 있어.
민주 근데 지금도 방학이면 연수 가는 초등학생도 있는 게 현실이잖아.
종명 그럼 국제중을 조금 늘리면 좋을 거 같아. 그렇게 되면 다닐 수 있는 학생들이 많으니까, 귀족 학교라는 이름이 안 붙을 거 같은데.
규남 그럼 일반중에서도 한국 말로 수업 듣고, 영어로 또 한번 듣고 이런 식으로?
채림 그러면 못 알아듣는 학생은 더 스트레스가 쌓일 거 같은데?
여주 국제중이나 특목고 다, 그 쪽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한테는 좋은 건데, 시험을 너무 어렵게 하는 게 문제인 거 같아.

       저번에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국제중학교 학생들하고 수학 전공 대학생들하고 수학 문제를 풀었어.
       근데 수학 전공 대학생들이 국제중학교 수학 문제를 반 이상이 틀렸어. 
       그러니 국제중학교 갈 때 아무 준비 없이 되겠어? 그렇게 부담 될 정도로 가르친 다는 건 좀 그래.

       그런 걸 다 아는 사람들은 그런 수학 문제까지 풀 수 있을 정도로 다 준비한다는 거 아니야.
성훈 외고나 과학고도 지금 그렇듯이, 돈 많은 집에서 아무래도 지원도 해줄 수가 있으니까 갈 확률이 높아지잖아.

       처음에 국제중이 그런 뜻에서 생기는 거라고 해도, 그것마저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 준비할 수 있는 것도 많고,   

       그러니까 그게 또 문제인 거 같은데.
지훈 가는 사람 가고 안 갈 사람 안 가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생각해야 되는 거잖아.    
민주 대학 잘 가려면 고등학교 잘 가야 될 거 같고, 고등학교 잘 가려면 중학교 잘 가야 될 거 같으니까 국제중이 그런 길이 될 거 같은데,

       그러니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 될 거 같잖아. 
성훈 응. 영어유치원 그런 거 생기고.
여주 지금은 어렸을 때부터 인식이 되어있는 거 같아. 영어를 잘 해야,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진다고 하니까…….
채림 너무 어릴 때부터 하는 거 아닌가? 그 때는 자신이 나중에 어떤 걸 하게 될지  알지도 못할 텐데.

       좀 더 나중에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우리 오빠 보니까   고등학교 가도 모르는 사람 많던데.
종명 차라리 영어를 배울 거면 어릴 때부터 미국에 가서 배우면 되잖아.
성훈 근데 그게 쉽냐.
종명 돈이 많으면 차라리 학원 다닐 돈을 모아서 미국 여행을 가는 게 낫지.
여주 가봤어?
종명 난 안 가봤지. 돈이 없어서. 규남이 필리핀 갔다 왔잖아.
규남 아, 5학년 때. 방학에 세 달 갔다 왔는데……. 숙소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았어.
모두 크악! 흐흐.
지훈 밥은 제대로 잘 먹었어?
규남 세 달 있는 동안 고기는 한번도 안 나왔어.
민주 영어 공부는 도움이 됐어?
규남 응.
여주 어떻게 가게 된 거야?
규남 어떤 동무가 먼저 간 걸 보고 갔었어.
여주 나도 가보고 싶다.
종명 난 안 가. 바퀴벌레 나오면.
채림 우리 오빠도 중학교 때 필리핀 다녀왔는데. 아침 저녁으로 통닭만 나왔다고   지겨웠다고 하던데.
규남 하……. 작년 필리핀의 악몽이……. 
모두 하하. 
성훈 요즘 그렇게 외국도 쉽게 나가니까, 나중에 외국 사람들하고 대화도 해야 되니 역시 영어 공부는 해야 될 거 같긴 해.
여주 영어 공부는 외국에 나가는 게 좋긴 좋은 거 같아. 영어마을 같은 곳에 간다고 해도,

       다 한국에 있고, 동무들도 다 한국 사람들만 있고 그냥 같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는 게 아니라 한국어를 쓰게 되니까.
성훈 그럼 이민을 가야 되나.
규남 아~ 생각하다보니까 너무 빡빡해.
종명 에~효…….  (고래가그랬어 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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