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그랬어 67호_ 고래토론 중에서

 

 

귀엽고, 따듯하고, 보드랍고. 작은 강아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느낌들이야. 우리는 흔히 강아지나 곤충, 나무나 풀을 사람인 우리가 돌봐줘야 하는 거로 생각해. 하지만 오히려 그 작은 생명들이 우리를 먹이고 보살피는 거 같아. 자기의 몸을 다 내어주면서 말이야. 가까이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작은 생명에 대해 새날 공부방 동무들과 이야기해 봤어.

 

토론 : 김재운, 김준홍, 박범진, 손재연, 신우철, 이혜진, 진서영 (새날을 여는 지역사회교육센터 공부방)

사진 : 홍철기 삼촌 (바라스튜디오)

 

 

- 내가 키우는 작은 생명

 

혜진 : 내가 키우는 기니피그는 새끼 진짜 많이 나서, 벌써 3대째야.

우철 : 기니피그? 그게 뭐야. 햄스터랑 비슷해?

재연 : 아니 꼭 쥐같이 생겼는데 검은색하고 하얀색하고 주황색이 섞여 있어.

재운 : 응. 맞아

서영 : 이마트 같은 데서 팔잖아.

우철 : 꼬리가 길어?

혜진 : 아니 짧아. 쥐처럼 긴 꼬리는 없어.

준홍 : 맞아. 꼬리 완전 짧아.

범진 : 그건 없다고 봐야지. 킥킥

우철 : 기니피그 새끼도 있어?

혜진 : 아니, 지금은 한 마리만 키워. 처음에 암컷들이라고 해서 두 마리를 키웠는데, 글쎄 새끼를 난 거야. 다음에는 수컷들이라고 해서 키웠는데 또 새끼를 난 거야. 그래서 엄마가 안 되겠다고 하면서, 이마트에 보내 버렸어.

우철 : 아~. 나 주지!

범진 : 맞아. 나 같으면 이마트 안 보내고 다른 애들 나눠 주겠다.

우철 : 전에 키우던 앵무새는 진짜 시끄러웠는데. 조용히 하라고 때리면 부리로 막 쪼아. 진짜 성깔 있어.

(.....)

 

 

-사람들은 작은 생명을 왜 키울까?

 

준홍 :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거 키우면 같이 놀 수 있고, 재미있고 그렇잖아.

우철 : 심심할 때 같이 놀 수 있고, 좋은 거 같아.

서영 : 불쌍해서 키우는 거 아닌가?

준홍 : 나는 개가 멍멍하고 짖을 때가 제일 귀엽고 예뻐.

혜진 : 애교가 많잖아. 완전 귀여워.

준홍 : 나는 재미 삼아서 키워.

범진 : 심심해서 키우는 거 아냐?

재연 : 달팽이 17마리가 똥 싸는 거만 봐도 시간 금방 가겠다. 킥킥

재운 : 달팽이랑 얘기도 하냐?

준홍 : 미쳤냐? 달팽이랑 어떻게 이야기 하냐?

재운 : 너 달팽이 먹어 봤어?

준홍 : 그 달팽이는 먹으면 안 되는 거야.

범진 : 식용 달팽이는 큰 거 아니야? 우리 할아버지가 식용 달팽이 키우시는데 좀 크던데.

혜진 : 먹으면 안 되는 거라니깐.

재운 : 달팽이 먹을 수 있으면 거북이도 먹을 수 있나?

범진 : 먹을 수 있는 것도 팔 거야 아마.

혜진 : 토끼는 진짜 잘 먹어. 그리고 똥도 잘 싸.

모두 : 흐흐흐

혜진 : 매일 사람처럼 하루 세 번 밥 먹어야 해.

재연 : 그럼 똥도 우리처럼 많이 싸?

우철 : 나보다 많이 싸나? 한 번 대결해 볼까?

모두 : 하하하

준홍 : 얘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싼다니까!

서영 : 그런데 귀여워서 키운다고 하면, 인형도 귀엽잖아. 밥 주고 같이 산책해 줄 필요도 없고.

혜진 : 귀엽긴 해도 인형은 살아있는 게 아니잖아. 생명이 있는 거랑은 달라.

 

 

- 생명을 키우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

 

재연 : 그런데 너희 엄마는 달팽이 키우는 거 뭐라고 안 해?

준홍 : 응. 별로.

범진 : 우리 엄마는 내가 강아지 키우는 거 좀 싫어하시더라고.

혜진 : 우리 엄마는 동물 키우는 거 좋아 하는데 아빠가 반대를 했어.

재연 : 강아지는 괜찮은데 고양이는 싫어하는 분도 있어. 우리 엄마가 고양이는 싫다고 하시더라고.

혜진 : 왜 동물 키우는 걸 싫어하실까?

재연 : 우리 엄마는 어릴 때 고양이를 키웠었대. 어느 날 자다가 팔을 뻗었는데 고양이가 옆에서 죽어 있었대. 그때 만진 물컹한 죽은 고양이 느낌이 싫어서 지금도 고양이는 싫다고 하셨어.

서영 : 아. 이런.

혜진 : 부모님들이 강아지나 고양이 싫어하는 이유는 아마, 털 때문일 걸?

범진 : 털 날리고 이러는 거 진짜 싫어하지.

 

 

 



맨위로
통합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