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그랬어 67호(2009년 6월호)

 

 

 

소풍 가는 날이었어? _4학년 황재희

오늘 소풍을 갔다. 그런데 나는 오늘 소풍 가는 것인 줄 몰랐다. 그래서 실내화 가방을 가져 가고 도시락은 가져가지 않았다. 나는 황당했다. 그래서 집으로 막 뛰어갔다. 그리고 뛰어가면서 엄마한테 전화했다. 그때 동안 엄마는 초고속 스피드로 도시락을 싸고 나는 아빠랑 간식을 사 왔다. 그리고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리고 아빠 차를 타고 학교에 도착했다. ^^;;;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한강 유람선 타는 곳에 도착했다. 유람선을 탔다. 신났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갔다. 물고기들도 신기했다. 오늘은 참 재미있었다.

 

 

아픈 날 _4학년 우한결

머리가 지끈지끈
온몸이 콕콕쑤셔
병원에 갈까말까
약봉지 입에털까
지겨운 감기몸살
언제쯤 끝날까요

 

 

준모야 너는 도둑이 아니야 _4학년 유현곤

준모에게
준모야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그림 도둑 준모>란 책을 읽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야. 나는 너를 친구로 생각하기로 했어. 친구는 통하는 게 많이 있잖아. 준모 너랑 나랑은 비슷한 게 참 많이 있는 것 같아. 그리기에서 상을 받고 싶어 하 는 것도 그렇고, 학원에 가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이건 비밀인데 우리 엄마도 너희엄마처럼 상에 욕심이 많으셔.
하지만 난 그전에는 그리기 상을 많이 받았어. 그런데 4학년이 돼서는 아직 한 번도 상을 받지 못해서 좀 속상하긴 해. 그전에는 내가 그린 그림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너희 엄마처럼 상 탄 사람만이최고는 아니라고 생각해. 노력이 중요한 게 아닐까?
그리고 예린이의 그림을 너의 그림으로 착각하신 선생님 때문에 너는 그림을 훔친 도둑이 되었지만 나는 네가 도둑이 아니라고 생각해. 넌 너의 잘못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친구야. 또 너에게는 진구 같은 의리 있는 친구도 있잖아. 네가 힘들 때 옆에서 위로해 주는 멋진 친구 말이야. 네가 솔직하지 못했다면 더 큰 일이 벌어졌을지도 몰라. 참 준모야, 너의 취미는 뭐야? 난 축구도 좋아하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도 좋아해. 그리고 나는 그림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해.
예린이에게 그림을 잘 그리는 소질이 있는 것처럼 너에게도 분명히 잘하 는 것이 있을 거야. 아직은 우리가 어려서 어떤 것에 소질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 엄마가 그러시는데 지금은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해 보는 게 좋다고 하셨어. 그럼 우리에게도 딱 맞는 소질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나도 너처럼 그리기 대회를 하고 나면 혹시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부르시지 않으실까 기대하다가 다른 친구 이름을 부르시면 너처럼 실망할 때가 많아. 하지만 열심히 하면 나에게도 언젠가는 행운이 올 거라고 믿어. 언젠가 너의 그림이 학교에 붙는다면 나도 한번 보고 싶다.
준모야, 그때까지 우리 같이 열심히 노력하자 알았지? 너와 나는 만날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 서로 응원해 주자. 난 언제나 너의 친구야. 준모 파이팅~!
2009년 4월 28일 현곤이가.

 

 

내가 밭 만들기를 도운날 _3학년 윤미로

나는 괭이질을 지금까지 두세 번 정도 해 봤다. 괭이로 밭 만드는 걸 도왔는데, 밭에서 돌이랑 쓰레기가 나와 힘이 들었다. 할머니는 영차영차 잘하시는데, 나는 깊게는 파지는데 빨리는 못했다. 나도 힘이 세지면 괭이질을 잘하게 될까? 괭이질을 하다 큰 돌멩이와 충돌하면 팔에 지이잉~ 하고 충격이 온다. 큰 돌, 작은 돌. 돌은 무지하게 많다. 어! 내가 한 걸 보니까 다른 밭고랑은 똑바르게 되어 있는데, 내 밭고랑은 조금 기울어 버렸네! 역시 한 스무 번 정도는 괭이질해 봐야 한다니까~! 괭이질을 하고 나니 목이 마르다. 내가 참으로 가져온 매실
효소 물을 마셔야겠다. 나랑 할머니가 만든 밭에 엄마가 서리 콩이랑 옥수수랑 심었다. 힘들긴 했지만 무지 재미있었다.

 

 

 

 

고래가그랬어에 동무들이 쓴 시 소설 일기……아무튼 글로 적은 모든 걸 보내 줘. 그런데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라고 동무들이 너무 신경을 쓸까 봐 조금 걱정이 돼. 고래는 동무들이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 겪은 일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으면 좋겠어. 좋은 일, 싫은 일 무엇이든지 말야. 어른들이 쓴 글 흉내 내지 않고, 꾸며 쓰지 말고, 솔직하게 적은 동무의 글을 골라 선물도 줄게. 이번 호에 글이 실린 동무들에게는 <꿈꾸는 행성>과 <도구의 역사>를 줄게. 다음 호 글마당 선물은 <샘마을 몽당깨비>야.

 

시, 수필, 편지, 일기 모든 글을 환영!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주제도 마음껏 골라. 달마다 20일까지 온 글 가운데서 몇 편을 골라 다음 호에 실을게~.

 

이메일 gorae@goraeya.co.kr

주소 (121-250)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31-17 2층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이모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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