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봄이면 뭐하니?

추운데.

 

꽃이 피었다 해도

기름을 넣어야 하고

장작을 패야 하고

연탄을 때야 하는데.

 

까꿍까꿍

냇가 둑에 강아지 꽃이 달려도

쪼르륵 쪼르륵

언 물이 녹아 신나게 흘러도

그러면 뭐하니?

 

기름을 사야 하고

장작을 쪼개야 하고

연탄을 날라야 하는데.

 

삼촌 방바닥에

화들짝

꽃이 피어야

진짜 봄이지.

 

그래, 안 그래? 




그림_ 이윤엽 삼촌은 판화가야.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 그러나 때로는 날카롭게 그려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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