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그랬어

고래가그랬어 173호 <게임보다 재밌는 게임 수다>_ 주의 깊게 보면 더 볼 수 있어요

작성일 작성자 고래


영화나 음악처럼 게임에도 장르가 있어요. ‘장르’는 주로 형식을 기준으로 작품을 구분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데, 게임의 대표적인 장르는 액션・시뮬레이션・롤플레잉・어드벤처・스포츠・퍼즐 등이 있죠. 장르마다 특징적인 형식과 방식이 달라요. 그래서 친구들과 게임에 관해 이야기할 때 장르를 화제로 삼기도 하죠. 특히 좋아하는 게임을 말할 때 유용해요. 정확한 게임 제목이 생각나지 않더라도 장르를 통해 내가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동무들도 즐겨 하는 게임이 어떤 장르에 속하는지 살펴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장르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과 비슷한 게임이 되게 많을 거예요.
삼촌은 여러 장르를 두루 좋아하는데 ‘리듬 액션’ 장르를 다른 장르보다 더 눈여겨보는 편이에요.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박자에 맞춰 조작하는 방식을 재미있어 하거든요. 그래서 음악을 다룬 게임들은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데 <비트이보 YG>도 그렇게 하게 됐어요. 이 게임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한 리듬 액션 게임이에요. 음악을 들으며 화면에 나오는 버튼을 박자에 맞춰 최대한 정확히 누르는 것이 핵심적인 게임 방법이죠.
박자를 맞추느라 처음에는 음악을 여유 있게 듣긴 힘들었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면서 음악이 점차 잘 들리기 시작했어요. 평소에 알던 노래는 익숙한 대로, 또 몰랐던 노래는 낯선 대로 재미있게 들었죠. 그 와중에 새롭게 깨닫게 된 것들이 있어요. 평소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들어본 적이 없던 노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 게임을 통해 처음 노래를 듣고 그 노래를 만든 뮤지션을 달리 보게 되기도 했어요. 처음엔 정확하게 박자를 맞추기 위해서 집중했지만, 차츰 음악을 주의 깊게 듣게 되고, 그러면서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된 셈이지요.
지금은 예전만큼 이 게임을 자주 하진 않지만, 게임을 하면서 더 좋아하게 되거나 좋아하기 시작한 곡들을 평소에 즐겨 듣고 있어요. 새로 관심이 생긴 뮤지션의 앨범 전체를 들으면서 또 다른 노래를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평소에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을 유심히 살피고 있어요. 가까이 두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을지도 모르니까요.


글_ 강지웅 삼촌은 게임을 ‘우리의 삶과 동행하는 문화’라고 생각하는 게임평론가야.
그림_ 박윤수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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