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조급한 섬 처녀



섬 처녀가 육지에 사는 총각과 선을 보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육지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인데 선까지 보기로 했으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최선을 다해
정성껏 치장하느라 뱃시간이 지난 것조차 몰랐습니다.

서둘러 선착장으로 뛰어갔지만 배가 선착장과 2m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차, 늦었구나.’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배를 타야 한다.’

멀리뛰기를 해서라도 배에 타야겠다고 결심한 섬 처녀는 크게 숨을 쉰 후 배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물에 빠져 선원들이 가까스로 구해냈습니다. 옷은 다 젖었고 화장도 엉망이 됐습니다.
섬 처녀는 생각했습니다. ‘일단 배를 탔으니 다행이다. 육지에 도착하면 옷부터 사고 미용실에서
화장도 해야지.’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는데 선원이 말합니다. “아이고, 처녀. 10초만 기다리면 배가 선착장에 도착할
텐데…. 도대체 누구를 마중 나왔길래 배에 뛰어들었어?”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 21:5) 혹시 오늘 나의 조급한 결정이 성령보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지 않습니까.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87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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