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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결핍 속 민중들의 울음 조망

작성일 작성자 rainidea

상처와 결핍 속 민중들의 울음 조망

고영서 제2시집 '우는 화살' 펴내

 

 

 

 

 고영서 시인이 2007년 첫 시집 기린 울음을 펴낸 뒤 9년만에 두번째 시집 '우는 화살'(애지 刊)을 펴냈다.

 첫 시집 '기린 울음'에서 서정과 정화된 영혼의 세계를 보여주며 '민중시의 지평을 넓힌 시'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울음'의 세계를 조망하며 상처와 결핍 속 진리를 갈구하는 각양각색 민중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시편들 곳곳에서 드러나는 소리들은 모두 살면서 만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눈을 뜬 세상에서 '탄성을 지르며 울었다'('타악기')거나 '병실 밖 바람이 말울음소리를 낸다'('선풍기')처럼 온갖 소리들이 넘쳐난다. 이 소리들은 때로는 격렬한 삶의 울음 소리로 튕겨져 나온다. '사라진 혈육을 목놓아 부르'('그때 이후로')거나 '병동을 돌며 목이 터져라'('뭉클, 뭉크')고 외친다. 이렇게 외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 아픔들을 저마다 안고 살기 때문에 '너무도 야위어 있'('뚝섬을 지나다')는 우리네 일상에 대한 안타까움이 드러난다.

 시인에게 이 아픈 현실 속 소리들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시인은 삶을 관조하며 언어를 만지작거리지만 목놓아 부를 삶을 결코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다. 시인은 '시퍼런 언어의 작두를 타다 뼈째 썰리는 고통으로'('단 한권의 生') 내림굿 같은, 씻김굿같은 시를 숙명처럼 받아들인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씨는 "'기린 울음'의 시편들에서 주로 처연함이 느껴졌다면, '우는 화살'의 시편들에서는 종종 어떤 타오름의 순간이 주는 격렬함을 느낄 수 있다"며 "기린의 우아하면서도 서글픈 이미지와 화살이라는 역동적이면서 순간적인 이미지가 대비되고 있다"고 평했다.

 고영서 시인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 2004년 광주매일 신춘문예에 시 '달빛 밟기'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리얼리스트 100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고선주 rainid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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