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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돌아온 대작 ‘용과 여인’

작성일 작성자 rainidea

          국내로 돌아온 대작 ‘용과 여인’

                                                박소빈 ‘바디스캔들’전 8월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부석사 설화’ 등 3점…中 허원창 등과 합동 전시
입력 : 2019. 03.21(목) 18:37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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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빈 작가
그의 회화는 사랑의 본질을 찾는 대장정과 같다. 동서양의 공통언어와 같은 것이 사랑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사랑의 본질 첫 코드를 부석사에서 찾았다. 그곳 설화에 주목했다. 의상과 선묘낭자의 설화를 유심히 조망한 것이다. 선묘낭자는 의상에 연정을 품고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하자 바다에 투신해 용이 된 뒤 당나라에서 불교 공부를 마치고 귀국길에 나선 의상을 도왔을 뿐 아니라 부석사의 창건까지 돕는다는 줄거리다. 이를 다시 복기하는 데는 오늘날 그가 있기까지 첫 단추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화단에서는 ‘용(龍)과 여인의 화가’로 부르는 이유다. 그에 따르면 부석사 설화는 ‘동양의 줄리엣과 로미오’다. 필생의 작품으로 ‘부석사’를 꼽았다. 여력이 되면 자신의 작품을 부석사에 걸어보고 싶은 바람도 내비쳤다.

이처럼 한 작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더없이 즐거운 여정이 될 수 밖에 없다. 박소빈 작가가 그렇다. 오랫동안 그를 지켜봤지만 한결같다. 쉼없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친다. 이런 박 작가가 미국 뉴욕, 중국, 유럽 등 전세계 각지의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국내에서 전시를 연다. ‘동시대 이슈’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22일부터 오는 8월25일까지 경기 성남큐브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동시대 이슈전’은 지난 2016년 ‘동시대미감’전과 격년으로 교차해 여는 전시로, 동시대의 현실적 이슈를 모티프로 작업을 풀어나가는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7년 첫 ‘동시대이슈’ 전시는 ‘분단’을 타이틀로 열린 바 있다.

박 작가는 ‘바디스캔들’이라는 타이틀로 이번 합동 전시에 중국의 대표적 행위예술가인 허원창 작가 등 7명의 작가와 함께 한다. 이들 작가들은 몸과 관련된 여러 이슈를 평면과 입체, 영상설치 등으로 풀어낸 실험적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 한국의 젊은 작가로는 2017년 처음으로 북경 최고의 미술관 중 한곳인 금일미술관(今日美術館)에서 전시를 열어 미술계 안팎의 화제를 모았을 당시 선보였던 연필드로잉 대작 3점을 출품
박소빈 작 ‘in love Ⅱ’
했다.

금일미술관 초대전에서 완성했던 가로 17m×세로 3m에 달하는 대작 ‘부석사 설화’를 비롯해 가로 1m68㎝×세로 2m40㎝ 크기의 ‘in love Ⅱ’, 가로 15m×세로 1m50㎝ 크기의 ‘새로운 여성신화의 창조’ 등이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금일미술관에서의 작업 과정 등을 담은 현장 드로잉 영상도 함께 선보여 그의 회화에 대한 이해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박소빈 작가는 “2007년 ‘미녀와 야수’라는 타이틀로 뉴욕 텐리(天理)갤러리 초대전시에 이어 2009년 뉴욕에 진출한 이후 8년간 국내에서 전시를 갖지 않았다. 이번 전시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린 국내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중요 메인 작품이 출품됐다. 광주시립미술관 레지던시를 통해 해외에 진출했는데 중국의 대표 작가와 함께 국내에서 전시를 열게 돼 정말 행복하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메인포스터로 박 작가의 작품이 부착돼 박 작가의 작품에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박소빈 작가는 그동안 미국 뉴욕 부쉬윅 레지던시·맨해튼 첼시아트뮤지엄 초대전과 중국 북경 금일미술관 초대전, 쓰촨 청두 자동차박물관 개관 초청전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어왔으며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주가각예술관 국제레지던시 파견작가와 북경 798지구 내 포스갤러리 소속작가 등을 지냈다.

올 하반기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도 예정돼 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2일 귀국한 뒤 설치작업 등 미술일정을 소화했으며 오는 26일 다시 북경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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