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란

어떠한 사람에게 근황을 묻는 인사이며

소통의 길이다

 

그런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의 뜻은 서로의 걱정을 덜어 주려는

배려의 마음에서 나온 말이지만,

요즘은 그러한 생각들이 줄어든것 같다

 

소식조차 없다가 우연히 만나면 한다는 말이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냐 라는

핑계같은 자기 변명을 한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씁쓰레한 기분이 들것이다

평소에 얼마나 걱정을 많이 끼쳤길레

안부조차 묻지 않았는데

그것이 과연 기쁜 소식으로 들릴까 ㅎㅎ

무소식은 절대 기쁜 소식이 아닙니다

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미처 챙기지 못했든 안부 인사를 합시다

 

감성시인

김용택님은 달을 핑계로 안부를 물어왔다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ᆢ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은 당연한것이지 마는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늘 보든 달이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되고

지난 이야기가 돌 틈을 스쳐가는 물 처럼

밤새토록 재잘 거리고 싶을것이다

시인은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 하면서도

멈칫하는 사이에

관계의 가랑잎은 또 다른 강물을 타고

자꾸 흘러간다 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보는 환한 달이 떠 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 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 옵니다 ᆢ

 

김용택 시 (달이 떳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서각 如天淸直은 전서체 금문으로

곧을 貞 하늘 旻 정민이를

푸르고 곧게 자라도록 하늘에서 보살펴 주십사 라는

기원을 담아 유학하든 막내에게 보낸 작품이다

그리고 한참 재미를 들인 장미그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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