曜德ᆢ

삼월의 하늘은 아직 겨울빛이 채 걷히지 않는

꽃샘 추위가 맴돌지만

그래도 파릇한 생명들이

애써 기지개를 켜는 봄이 왔다

눈속에서도 핀다는 복수꽃도,

봄의 전령사인 매화도,

사랑하는 님이 계시는 북쪽을 향하여

일제히 피어나는 목련도,

강가에는 붓끝이 제법 굵은

버들강아지도

봄길에서 만나는 귀한 꽃들이다

 

아름답지 않는 봄길이,꽃길이 어디 있겠냐 마는

가다가 보면,살다가 보면

때로는 막다른 길이 될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딛고

일어선 사람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손을 잡아 줍니다

아픔으로 얻은 교훈을 숭고한 사랑으로 나눔니다

 

손을 잡아 준다고

그사람이 다시 쓰러지지 않겠냐 마는

흙 묻은 바지를 털어 준다고 주저 앉지 않겠냐 마는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 가는 사람들은 덕을 쌓고 있습니다

자비와 자선

베품과 보시

종교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알고보면

모두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사랑이라는 따사로운 봄볕이 주는 결정체입니다

 

인생의 길을 가다가

강을 만나면 나루가 되고

산을 만나면 고개가 되듯이

사람을 만나면 길을 안내해주는

이정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람은

흐르는 강물처럼 섞이어 보이지 않고

날아간 새처럼 돌아오지 않더라도

스스로 사랑이 되어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덕이 쌓이고

그 덕이 많이 쌓이면 빛이 나지요

그것이 빛날曜 덕德 요덕입니다

 

서각은

전라남도 서예대전 특선작 요덕 이고

사진은

봄길을 걷고 있는 마음 따스한 사람들

그 모습들을

하나,둘 기억해 모셨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봄길을 걷고 싶듯이

죽도정에 오시는 분들은 하나 같이

따스한 사랑으로 남아 있는 귀하신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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