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꽃보다

물 잘든 가을 단풍이 더 아름답다 ᆢ

나이가 들면

풋풋한 사과같은 향긋함이 사라지니

노쇠,노추,노망,

어두운 색으로 보겠지만

각고의 노력에 따라

노련,연륜,노숙함으로 바꿀수도 있다

 

가을비는 빗자루로 막을수 있다는 말처럼

가벼운데

이번 가을에는 유난히

비가 많고 태풍도 세개가 지나갔다

핡키고 간 상처는 깊어도 치유하려는 마음은,

모두들 하나같이 열심이다

그러한 비가 그치니

거짓말처럼 하늘은 높아지고 두둥실 떠다니는

뭉게구름이 솜 사탕처럼 보인다

 

꽃 소식은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고

단풍 소식은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데

창원에는 아직 소식이 멀다

대신에 문득 나뭇잎이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면

때 맞추어

한웅큼 물감을 뿌려주면 더욱 고울

단풍잎은

벚나무,화살나무,옻나무에서 만들어지는

나뭇잎이 최고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 단풍잎에

노랫말에 익숙한 가을편지를 쓰고 싶다

하나,둘 떠오르는 얼굴도 있다 마는,

누구라도 받아 보시고

답장주면 좋고

없어도 서운하지 않을 넋두리를 하면서

그렇게 시월도 저물어간다

 

맨 마지막 사진은

2018년 봄날 동유럽 여행때

체코 프라하성

슈바르첸베르크 궁전 입구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든 여인이 생각나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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